'6이닝 10K 무실점' 윤영철 "롤모델은 류현진"

  • 2년 전
◀ 앵커 ▶

두달 뒤 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를 앞두고 고교특급 투수들이 오늘 총출동했습니다.

우완 강속구 투수 심준석과 김서현, 좌완 기교파 투수 윤영철, 어느 팀으로 가게 될지 벌써부터 기대되는데요?

김수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빅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는 심준석.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보는 앞에서 시속 150km대 강속구를 꽂아넣었지만.. 제구력 난조로 안타와 사사구를 3개씩 허용하며 3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내려왔습니다.

오히려 시선을 끈 건 충암고 좌완 윤영철이었습니다.

189cm의 키에 칼날 같은 제구력.

고교 좌완 1순위로 꼽히는 윤영철은 1:0으로 뒤진 2회 구원 투수로 등판해 눈부신 투구를 선보였습니다.

구속은 140km대 초반에 불과했지만 맘먹은 곳에 정확히 공을 뿌렸습니다.

4이닝을 탈삼진 7개를 곁들이며 무실점 피칭을 기록하더니… 잠시 좌익수로 이동했다가 팀이 8회 노아웃 1.2루의 위기에 몰리자 다시 마운드에 올라 8.9회를 퍼펙트로 막아내는 역투를 펼쳤습니다.

혼자서 6이닝 무실점에 탈삼진 10개.

충암고도 서울고를 꺾고 8강에 진출했습니다.

[윤영철/충암고 투수]
"스피드는 신경 안 쓰기 때문에 변화구랑 이런 거, 컨트롤만 더 집중해서 했던 것 같습니다."

이번 대회 포함 올해 12경기에서 무려 11승.

50이닝 넘는 투구에도 평균자책점은 1.00에 불과합니다.

[윤영철/충암고 투수]
"류현진 선수처럼 되고 싶습니다. 제구력이 좋고 변화구도 잘 던져서 메이저리그에서 그렇게 성공하고 계시는 거니까, 저도 꼭 그렇게 하고 싶습니다."

두 달 뒤 열릴 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에서는 한화, KIA, 롯데 등 상위 순위에 지명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윤영철/충암고 투수]
"저는 앞으로도 발전 가능성이 높고 더 잘해서 좋은 성적 내겠으니까 꼭 뽑아주시길 바랍니다. 신인왕 한번 받아보고 싶습니다."

## 광고 ##윤영철과 맞대결을 펼친, 또 한 명의 유망주 서울고 김서현은 6회 원아웃까지 150km대 광속구를 뿌렸지만 석 점을 내주고 패전 투수가 됐습니다.

그리고 메이저리그 진출 대신 KBO 드래프트 참가를 선언했습니다.

[김서현/서울고 투수]
"한국에서 일단 크게 성공한 다음에 미국에서 성공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MBC뉴스 김수근입니다.

영상취재: 이상용 / 영상편집: 김진우영상취재: 이상용 / 영상편집: 김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