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키워드] 지하철에서 넘어졌지만…"미투 당할까 봐" 外

  • 6년 전

▶ 북한이 달라졌다?

'오늘의 키워드'입니다.

'반미(反美) 사상'이 빠진 적이 없던 북한의 선전물이 6·12 북미 정상회담 이후 180도 바뀌었다고 합니다.

미국 뉴욕타임스가 북한 선전물이 예전과 많이 달라졌다면서 북한의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가 트위터에 공개한 포스터를 소개했는데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을 형상화한 것으로 보이는 두 남성이 한반도기를 배경으로 '4·27 선언'이라고 적힌 문서를 들고 있는 포스터가 올라온 데 이어 자주와 번영이라는 슬로건을 건 불도저가 군사분계선을 밟고 지나가는 그림과 함께 '전쟁 위험 해소를 위해 공동 노력하자'고 적힌 포스터도 게재됐는데요.

뉴욕타임스는 반미 구호 일색이던 북한 선전물에서 반미 메시지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면서도 그 자리가 미국에 대한 유화적인 메시지로 대체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 "미투 당할까 봐"

위험에 빠진 여성을 행인들이 외면한 사연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는데 이유가 미투 운동 때문이라고 해 논란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지난 14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자신을 대학생이라고 밝힌 사람이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에스컬레이터에서 목격한 상황을 전했습니다.

20대로 보이는 여성이 작동하던 에스컬레이터에서 넘어졌고 사람이 붐벼 위험한 상황이었는데도 모두 보고만 있었다는데요.

그러던 중 한 할머니가 여성을 부축했고 힘이 달리자 남학생에게 도움을 요청했다고 합니다.

그러자 남학생은 옆에 있던 친구에게 "나 남자인데 어떡해? 미투 당할까 봐"라며 망설였다는데요.

다행히 쓰러진 여성은 역무원의 도움을 받아 무사했지만, 게시자는 "다른 여자를 도와주다가 몸에 손이 닿았다고 성추행범이 될까 봐 지켜보기만 하는 상황을 보니까 대한민국이 정말 이렇게 각박해졌다는 게 씁쓸하다"고 전했습니다.

▶ 버거킹 광고 논란

패스트푸드 업체 '버거킹' 러시아 지사가 러시아 월드컵과 관련된 황당한 광고를 내보낸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최근 버거킹 러시아는 소셜미디어 계정에 '월드컵에 출전한 러시아 선수의 아기를 임신하면 3백만 루블, 우리 돈 5천2백여만 원의 상금과 평생 햄버거를 공짜로 주겠다'는 광고를 올렸다는데요.

해당 광고에는 '최고의 축구 유전자를 얻어내서 미래 러시아 대표팀의 승리에 기여했기 때문'이라는 설명도 함께 적혀 있었다고 합니다.

이 황당한 월드컵 마케팅에 '성차별적이며 여성을 모욕한 광고'라는 비난이 빗발쳤고요.

논란이 커지자 버거킹은 사과문을 올리고 논란이 된 광고를 즉시 삭제했다고 합니다.

▶ "교복 바꿔주세요"

어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교복을 바꿔달라는 여중생의 글이 올라왔는데요.

하루 만에 동의 건수가 1천 명을 돌파했습니다.

"불편한 교복 대신 생활복으로 대체해 주세요"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청원.

아동복처럼 작은 사이즈와 얇은 소재로 만들어져 속옷이 비치는 등의 문제를 지적했는데요.

여중생은 "교복을 없애자는 게 아니라 활동성이 좋고 가격이 저렴한 생활복이나 체육복으로 대체하자는 것"이라며 미래의 후배들은 편한 옷을 입고 공부했으면 좋겠다"는 내용으로 글을 마무리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오늘의 키워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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