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개월 만에 열린 하늘길‥'코로나 이산가족' 눈물 상봉

  • 3년 전
◀ 앵커 ▶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문을 걸어 잠갔던 호주가 1년 8개월 만에 다시 하늘길을 열었습니다.

자국민에게 조차 입국을 허용하지 않는 등 엄격한 봉쇄 정책을 펼쳐왔었는데, 이제 코로나와의 공존을 시작하면서 그동안 흩어져 있던 가족들이 눈물의 상봉을 했습니다.

김정원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거의 2년 만입니다.

꿈에 그리던 가족을 만나는 순간.

할머니는 두 팔 벌려 손녀를 안아봅니다.

다른 가족들도 서로를 꼭 껴안은 채 상봉의 기쁨을 만끽합니다.

[맨디 트로이]
"감정이 북받치는 날입니다. 지난주 시아버지가 돌아가셔서 기쁨과 슬픔이 교차하네요."

작년 3월 말 호주 정부는 코로나 확산을 막는다며 국경을 폐쇄했습니다.

외국인은 물론이고 호주 국민들도 정부 허락이 없으면 들어오지도, 나가지도 못했습니다.

하지만 백신 접종률이 80%에 육박하자 단계적 일상 회복을 선택했고, 백신 접종을 마친 호주 국민들을 대상으로 격리가 필요없는 여행을 허용했습니다.

## 광고 ##[제임스 오토]
"국경이 개방돼 기쁩니다. 훌륭한 결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외국인들은 백신을 다 맞았더라도 음성 증명서 제출과 호텔에서 2주간 격리해야 입국할 수 있습니다.

동남아시아 국가들도 그동안 꽁꽁 닫았던 국경을 본격적으로 엽니다.

이달부터 태국은 백신을 다 맞은 방문객들이 지정된 호텔에서 음성이 확인되면 격리없이 자유롭게 이동이 가능합니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63개국이 대상입니다.

[브루스 스틸스/영국 관광객]
"입국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됐어요. 시간도 별로 안 걸렸어요."

싱가포르는 미국 등 10개국 입국자들 중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들에게 이미 격리를 면제하고 있는데, 오는 15일부턴 우리나라도 면제 대상에 포함됩니다.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다른 동남아 국가들도 백신 접종 완료자들에게 일부 관광지를 개방하는 등 코로나와의 공존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정원입니다.

영상편집: 박혜연영상편집: 박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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