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도 막지 못한 이산가족 2차 상봉…일정 변동 없어
  • 6년 전

◀ 앵커 ▶

태풍이 북상하고 있지만 이산가족들은 북측의 가족들을 만나기 위해 조금 뒤 떠나게 됩니다.

날씨 때문에 행사에 차질은 없을지 걱정이 되기도 하는데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정은 기자, 이제 속초에도 비가 내리고 있지 않을까 싶은데 오늘 상봉 일정에는 영향이 없겠습니까?

◀ 기자 ▶

보시는 것처럼 이곳도 밤사이 빗줄기가 아주 굵어졌고요.

바람도 꽤 불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상봉 일정에는 변동이 없습니다.

2년 10개월 만에 재개된 상봉이고 가족분들이 수십 년간 기다려온 만남이기 때문에 정부는 안전에 만전을 기하며 행사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1차 상봉과 마찬가지로 아침 8시 반쯤 버스를 타고 이곳 속초를 출발해 금강산으로 향할 예정입니다.

어젯밤에는 방북교육과 만찬, 의료진들의 회진이 이어졌고 가족들은 설레는 가운데 차분하게 밤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늘 상봉엔 총 81가족 326명이 가는데요, 직계가족 상봉은 아버지를 만나러가는 67살 조정기 할아버지가 유일하고 대부분 형제·자매 상봉입니다.

최고령자인 100살 강정옥 할머니는 북측의 여동생을 만나기 위해 제주도에서부터 비행기와 차를 타고 오셨습니다.

이번 상봉에서 달라진 점은 출입심사를 아예 차량 안에서 하기로 한 점입니다.

비바람이 강하게 부는데 상봉자 대부분 고령자여서 버스에 오르내리는 것도 부담스러운 만큼 안전을 위해 출입사무소로 들리지않고 차에서 하기로 했습니다.

예정대로라면 낮 12시쯤 금강산에 도착하고 오후 3시에 첫 상봉이 시작되는데요, 태풍이 오늘 낮 강원 영동 지방을 지날 것으로 보여 상봉장 주변에 비바람이 거셀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정부당국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속초에서 MBC뉴스 이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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