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도는 일상"…유럽·아시아 등 지구가 폭염 몸살
  • 6년 전

◀ 앵 커 ▶

우리뿐 아니라 유럽과 아시아에서도 역대 최악의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이제 40도는 일상이 돼버릴 정도로 뜨거운 열기가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습니다.

최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숨 막히는 찜통 열기 속에서도 일을 멈출 수 없는 건 독일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독일 곳곳에서 수은주가 39도를 넘나들고 있습니다.

[앙드레 로쉐/건설 노동자]
"엉덩이에 힘 꽉 주고 일을 계속 해야죠. 그것 말고는 방법이 없어요.

이탈리아의 한 약국 온도계엔 44도가 찍혔습니다.

관광객들도 예상치 못한 폭염 기세에 여행을 망쳤습니다.

[바크리 마야/튀니지 관광객]
"음료수 많이 마시고, 늘 그늘 찾아다녀요. 옷 가볍게 입으려고 하고요."

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선 이번 주 곳곳에서 수은주가 45도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스페인 50개 주 가운데 27곳에서 폭염 특보가 내려졌습니다.

[스페인 주민]
"잠자는 게 힘들어요. 새벽 3시에 겨우 잠들어도 아침 8,9시가 되면 너무 더워서 깨거든요."

스웨덴은 지난달 평균 기온이 26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폴란드는 이상 기온으로 해변에 독성 박테리아가 급증해 50개 해수욕장에서 수영을 금지시킬 정도입니다.

오만의 오늘 낮 최고기온이 46도까지 오를 전망이고, 일본 도쿄가 최근 사상 처음 40도를 넘는 등 전 세계가 용광로처럼 끓어 오르고 있습니다.

산불 피해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리스에선 지난달 23일 시작된 산불로 100명 가까이 희생됐고, 미국 캘리포니아에서도 초대형 산불로 900채 넘는 건물이 전소했습니다.

MBC뉴스 최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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