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의 시선] 과거 핵·현재 핵·미래 핵

  • 6년 전

오늘 앵커의 시선.

키워드는 '비핵화'입니다.

매번 들어도, 매번 어려운 말인데요.

시점을 나눠서, 정리해보겠습니다.

과거 핵, 현재 핵, 미래 핵으로 나눠 보죠.

과거 핵이란 이미 완성된 핵무기입니다.

최대 30여 기 정도로 추정되고요.

현재 핵은 지금 진행되고 있는 핵 프로그램을 말합니다.

미래 핵은 향후 개발될 핵무기와, 핵·미사일 실험이겠죠.

자,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에 들어가면서 이 중에 '미래 핵'에 대한 우려는 일단 어느 정도 가셨습니다.

다음, 현재 핵.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요.

국제원자력기구, IAEA의 사찰단의 현장 사찰이 유일한 해법으로 꼽힙니다.

사찰단이 북한의 핵 시설을 검증하고, 핵 관련 시설을 폐쇄해야 최종적으로 북한의 핵 프로그램이 폐기되는 거죠.

전문가 설명 들어보시죠.

[박지영/아산정책연구소 박사 (핵기술 정책)]
"북미 대화를 통해서 어느 정도 범위로 (IAEA)사찰단이 들어갈지, 어디까지 검증을 하게 될지를 사전에 조율해야 할 걸로 보이고요. 그다음에 IAEA 사찰단이 신고된 시설이나 대상시설에 들어가서 사찰이나 검증절차를 하게 되는데, 그 기간이 아마 상당히 오랜 시간 소요될 걸로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이미 만든 과거 핵무기는 어떡할까요?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인 존 볼튼이 해법을 제시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존 볼턴/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어제)]
"북한이 핵무기를 모두 제거하겠다는 결정을 이행하려면, 저는 핵무기를 모두 미국 테네시주 오크리지 연구소로 가져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말하면 우라늄 농축, 프로토늄 재처리 능력까지 모두 제거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고요. 우리는 앞으로 북한과 이런 부분을 논의할 필요가 있을 겁니다."

'미국 테네시주의 오크리지 국립연구소'로 핵무기를 옮긴다.

어떤 곳일까요?

지금 보시는 바로 이곳인데요.

'원자폭탄의 고향'이라고도 불립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의 비밀 핵개발 프로그램인 '맨하튼 프로젝트'가 시작됐던 곳이거든요.

카자흐스탄과 리비아의 핵무기도 이곳으로 옮겨와 폐기됐습니다.

미국은 북한의 '과거 핵'도 이곳에서 처리하기를 원하는 거죠.

쭉 말씀드린 대로, 과거 핵, 현재 핵, 미래 핵을 각각의 해법대로 폐기하면, 미국이 내세운 '영구적인 핵폐기', 완성되는 겁니다.

분명한 건, 지금은 핵 폐기의 방법에 대한 논의가 구체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국면이다, 이렇게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의 시선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