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다음 달 공개하겠다"

  • 6년 전

◀ 앵커 ▶

북한이 다음 달에 풍계리 핵 실험장 폐쇄를 한미 전문가와 언론에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 앵커 ▶

청와대가 이런 남북 정상회담 추가 합의 내용을 밝혔습니다.

임명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김정은 위원장이 남북 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에게 풍계리 핵실험장의 폐쇄 계획과 일정을 자세히 밝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5월 중에' 핵실험장을 폐쇄할 것이며 이때 한국과 미국의 전문가와 언론인들을 북한에 초청하겠다고 밝힌 겁니다.

김 위원장은 '이미 사용 불능 상태 아니냐'는 일각의 비판을 의식한 듯, 그동안 미공개된 사실까지 언급하며 적극성을 나타냈습니다.

[윤영찬/청와대 국민소통수석]
"(김 위원장은) '일부에서 못 쓰게 된 것을 폐쇄한다고 하는데, 더 큰 2개의 갱도가 있고 이는 아주 건재하다'고 말했습니다."

여전히 핵실험이 가능한 갱도가 존재하는 핵실험장을 폐쇄한다는, 핵동결 조치의 초기단계로 거론되는 이른바 '셧다운(shut-down)'을 선언한 겁니다.

김 위원장은 정상회담 당일 오전 회담에서 이 같은 방침을 밝혔고, 문 대통령은 즉각 환영했습니다.

핵실험장 폐쇄 때 한국과 미국의 전문가와 언론인을 초청하겠다는 김 위원장의 발언은 그가 북핵문제의 핵심 당사국을 '남북미'로 인식하고 있으며, 나아가 핵실험장 폐쇄 장면을 사실상 생중계할 의사까지 있음을 내비친 거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임명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