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남측 '방송사 1곳·통신사 1곳' 풍계리 핵실험장 초청

  • 6년 전

◀ 앵커 ▶

북한이 다음 주로 예정된 풍계리 핵 실험장 폐기 행사에 우리 측 방송사 1곳과 통신사 1곳을 초청했습니다.

방송사 4명, 통신사 4명의 기자를 보내달라고 했는데요.

정부는 언론사를 좀 더 늘려달라고 요구할 예정입니다.

손병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북한은 우리 쪽에 보낸 전통문에서 풍계리 핵실험장에 남측 취재진 8명을 초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1개 방송사 기자 4명과 1개 통신사 기자 4명을 보내달란 겁니다.

정부는 2개 방송사와 2개 통신사에서 각각 2명씩 보내는 방안을 내일(16일) 북한과 협의해 최종안을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어떤 방송사와 통신사 기자들을 보낼지는 추첨을 통해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측 취재진은 베이징 주재 북한 대사관에서 입국 허가서를 받아 오는 22일 외국 기자단과 함께 전용기를 타고 원산으로 향합니다.

원산에는 프레스센터가 마련되고, 풍계리 핵실험장까지는 숙식이 가능한 특별전용열차를 타고 갑니다.

23일에서 25일 사이에 핵 실험장 폐기 행사가 끝나면 원산으로 돌아와 방송화면을 송출한 뒤, 베이징으로 귀환하는 일정입니다.

폐기 행사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핵실험장에선 변화의 조짐도 포착됐습니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4월 20일 위성사진과 5월 7일 사진을 비교한 결과, 갱도 주변에서 이동식 건물이 철거되고 갱도로 연결되는 레일도 일부 사라졌다고 보도했습니다.

[노재천/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북한이) 계획된 일정에 따라 준비 작업을 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다만, 핵심 시설과 주요 갱도는 폐기 행사를 위해 그대로 유지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C뉴스 손병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