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풍계리 핵실험장 23~25일 완전 폐쇄"

  • 6년 전

◀ 앵커 ▶

북한이 함경북도 풍계리 핵실험장을 오는 23일부터 25일 사이에 완전히 폐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우리나라, 미국, 중국 등 5개국 기자단을 초청해 취재를 허용한다고 밝혔습니다.

조재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북한이 어제 외무성 공보를 통해 이달 23일부터 25일까지 풍계리 핵실험장을 갱도 폭파방식으로 폐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선중앙TV]
"핵시험장을 폐기하는 의식은 5월 23일부터 25일 사이에 일기 조건을 고려하면서 진행하는 것으로 예정되어 있다."

핵실험장 폐기는 모든 갱도를 폭발시켜 입구를 폐쇄하고, 지상에 있는 모든 관측 설비와 연구소, 구조물들을 철거하는 순차적인 방식으로 진행된다고 밝혔습니다.

[조선중앙TV]
"핵시험장 폐기와 동시에 경비인원들과 연구사들을 철수시키며 핵시험장 주변을 완전 폐쇄하게 된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달 북한 노동당 전원회의와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풍계리 핵실험장 공개 폐쇄 계획을 밝힌 바 있습니다.

이번 발표는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이행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여기에다 북한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과 중국, 러시아, 영국 기자들을 초청해 풍계리 취재를 허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기자들이 중국 베이징에서 원산까지 전용기를 타고 올 수 있도록 조치하고, 기자센터도 설치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원산에서 풍계리까지 숙식이 가능한 특별전용열차를 편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조재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