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WHO "변종, 통제불능 아냐"…EU도 백신 승인 外
  • 3년 전
[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WHO "변종, 통제불능 아냐"…EU도 백신 승인 外


[앵커]

세계보건기구 WHO가 영국에서 퍼지고 있는 코로나19 변종이 아직 통제가 불가능한 상태는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각국에 지속적인 방역을 당부했습니다. 미국이 화이자에 이어 모더나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접종을 시작한 가운데,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화이자 백신을 공개적으로 맞았습니다. 밤사이 들어온 글로벌 뉴스, 김지수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전 세계의 이목이 영국으로 쏠리고 있습니다. 영국서 퍼지고 있는 코로나19 변종 때문인데요. 세계보건기구 WHO가 공식 입장을 밝혔다면서요.

[기자]

세계보건기구 WHO가 영국에서 퍼지고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종이 아직 통제 불능 상태는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WHO는 "세계적 대유행의 다른 지점들에서 훨씬 더 높은 감염률이 발생했고 우리는 이를 통제해왔다"며 지금 상황은 통제 불능이 아니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각국에 지속적인 방역을 당부했습니다. 또 "바이러스가 변했다고 해도, 그것은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영국에서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전염력이 한층 더 강해진 변종이 확산하자, 영국 정부는 런던을 비롯한 남동부를 긴급 봉쇄했습니다. 유럽의 40개국 이상이 영국발 입국 제한에 들어갔습니다. 현재 유럽과 아시아를 중심으로 영국발 항공기 운항을 중단하는 국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유럽연합 EU는 대응책을 논의한 뒤 영국에서 입국을 재개하기 위한 계획을 곧 내놓기로 했습니다. 런던과 벨기에 간 운행되던 고속열차인 유로스타 역시 중단된 상태입니다. 아시아에서는 인도와 홍콩이 영국발 입국 금지를 단행했습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국경 혼란으로 영국 내 식료품 등이 부족해질 가능성은 크지 않은 만큼 사재기를 하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변종 코로나19로 인한 우려가 일파만파 퍼지면서 미국 뉴욕주도 영국발 항공편 승객의 입국 제한에 나섰습니다. 미국은 연방정부 차원에서는 현재 제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습니다. 앤드루 쿠오모 주지사는 "항공사들이 거부할 경우 뉴욕주 차원에서 다른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미국이 모더나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습니다. 지난 14일 화이자 백신을 의료진에게 맞히기 시작한 지 일주일 만입니다.

[기자]

네, 미국에서 두 번째 백신 투여가 시작됐습니다. 모더나 백신의 첫 접종자는 코네티컷주의 한 병원 중환자실에 근무하는 간호사였습니다. 이 여성은 "백신을 맞게 돼 흥분되고 영광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뉴욕주의 한 병원도 의료진을 대상으로 모더나 백신 접종을 시작했습니다. 미국에서 모더나 백신은 화이자 백신과 마찬가지로 의료진과 장기 요양시설 거주자·직원을 상대로 우선 접종됩니다. 화이자 백신은 영하 75도의 초저온에서 운송·보관해야 하지만, 모더나 백신은 일반 냉동고 온도인 영하 20도에서 보관할 수 있어 유통이 상대적으로 쉽습니다. 앨릭스 에이자 보건복지부 장관은 모더나 백신은 더 많은 장소에 배포될 것이라며, 모더나 백신 배포처는 화이자 백신보다 3천500여 곳 더 많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 정부는 이번 주 화이자 백신 200만회분, 모더나 백신 590만회분을 포함해, 모두 790만회분의 백신을 추가로 배포한다는 계획입니다. 지난 일요일까지, 미국 각 지역에 배포된 화이자 백신 물량은 283만8천회분이며, 이 중 55만6천회분이 의료진 등에게 실제로 투여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예고했던 대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화이자 백신을 공개적으로 접종했습니다. 바이든 당선인의 접종 과정은 방송과 인터넷을 통해 생중계됐습니다. 화이자 백신은 첫 접종 후 3주가 지난 뒤에 두 번째 접종을 해야 합니다. 따라서 바이든 당선인은 취임식 직전인 다음 달 11일 전후에 추가 접종할 것으로 보입니다.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은 바이든 당선인과 시차를 두고 접종하라는 의료진의 조언에 따라, 이번 주나 다음 주에 접종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백신 접종 여부에 아무런 언급이 없는 상태입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은 백신 개발에 대해선 크게 선전했지만, 백신의 안전성과 관련해 대중을 안심시키기 위한 행사에는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앵커]

미국에서는 의료진이 아닌 일반 국민들을 대상으로 한 접종도 곧 이뤄질 텐데요. 워낙 백신 접종에 대한 거부감이 크기 때문에 직원 수가 많은 대기업들의 고민도 클 것 같습니다.

[기자]

미국의 대기업들이 직원에게 백신을 맞히기 위한 방안을 고심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미 기업들은 정상 출근을 재개하기 전까지 가능한 한 많은 직원의 접종을 독려하기 위한 방안을 내놓고 있지만, 접종 의무화까지는 고려하지 않는 모습입니다. 연방 평등고용기회위원회는 기업들이 노동자에게 백신 접종을 강제할 수 있고 접종 증명서를 요구할 권한이 있다고 밝혔으나, 정작 기업들은 백신을 의무화할 경우 상당한 부작용을 겪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백신에 대해 불안감을 가졌거나 종교적 이유로 백신을 거부하는 미국인이 적지 않은 데다, 실제로 부작용이 발생할 경우 책임을 떠안아야 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페이스북 최고경영자인 마크 저커버그의 대응이 눈에 띄는데요. 마크 저커버그는 모든 직원이 참여한 온라인 회의에서 사무실 복귀 전까지 접종을 의무화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자신이 먼저 백신을 맞아 솔선수범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3일 여론조사 결과 미국의 30개 대기업 절반 정도가 백신 의무화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대신, 많은 직원이 자발적으로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유급 휴가와 같은 지원책을 내놓겠다 분위기입니다.

[앵커]

유럽의 주요국들도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면서요. 유럽연합 EU가 화이자 백신 사용을 공식 승인했습니다. 언제부터 접종이 이뤄질까요.

[기자]

유럽연합 EU 집행위원회의 공식 승인을 거쳐 오는 27일, 이번 주 일요일부터 EU 내 백신 접...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