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미국 FDA "존슨앤드존슨 백신, 안전·효과"…승인 임박 外
  • 3년 전
[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미국 FDA "존슨앤드존슨 백신, 안전·효과"…승인 임박 外


미국 식품의약국 FDA가 존슨앤드존슨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효과와 안전성을 인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존슨앤드존슨 백신은 곧 사용 승인을 받게 될 전망입니다.

미국에서 일단 2차 접종을 미뤄 가급적 많은 사람들이 백신을 맞도록 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밤사이 들어온 글로벌 뉴스, 김지수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존슨앤드존슨 백신이 곧 사용 승인을 받게 됐습니다.

먼저, 이 소식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미국 식품의약국 FDA가 존슨앤드존슨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예방 효과가 있고 안전하다고 밝혔습니다. 존슨앤드존슨의 3차 임상시험 결과, 미국에서는 72%,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64%의 예방 효과를 각각 보인 것으로 FDA는 분석했습니다. 이 같은 결과는 FDA의 최저 기준인 50%를 넘어선 겁니다. 95% 정도의 효과를 보이는 화이자와 모더나보다는 확연히 낮은 수치지만, 화이자·모더나의 임상시험은 변이 바이러스가 퍼지기 전에 이뤄졌다는 점을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중증 코로나19에 대한 예방 효과는 미국에서 86%, 남아공에서 82%를 각각 기록했습니다. 존슨앤드존슨 백신을 맞으면, 코로나19로 입원하거나 사망할 확률이 크게 떨어진다는 의미입니다. 또, 존슨앤드존슨 백신은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보다 부작용이 확연히 경미하게 나타났고, 아나필락시스와 같은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은 한 건도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이에 따라 오는 27일 존슨앤드존슨 백신의 긴급 사용이 승인될 것으로 보입니다.

존슨앤드존슨 백신은 두 번 접종해야 충분한 효과를 발휘하는 백신들과 달리, '한 번' 접종으로 충분한데다 일반 냉장 온도에서 최소 석 달 보관할 수 있어 기대를 모읍니다. 사용 승인이 내려지면 존슨앤드존슨은, 우선 400만회분을 미국 내 공급할 수 있습니다. 올 한 해 동안 전 세계에는 10억회분의 백신을 공급할 전망입니다.

[앵커]

미국에서 변이가 곧 창궐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는 가운데, '2차 접종을 미루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요. 2차 접종을 미뤄, 백신을 1차 접종에 모두 사용하자는건데요. 이를 두고 논쟁도 일고 있다면서요.

[기자]

화이자 백신과 모더나 백신은 두 번 접종해야 합니다. 하지만 2차 접종을 미룸으로써 확보한 백신으로 더 많은 이에게 1차 접종을 하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미네소타대학교 감염병연구정책센터 마이클 오스터홀름 소장은 이처럼 '2차 접종을 연기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접종에 속도를 높이기 위해 일단 지금은 화이자·모더나 백신의 2차 접종을 생략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2차 접종 시기를 변이의 대확산 이후로 미루자고 했습니다. 이 경우 중증을 앓거나 사망할 위험성이 가장 높은 고령층이 접종 최우선 순위에 올라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코로나19 자문단에 들어가 있는 오스터홀름 소장은, 미 식품의약국과 질병통제예방센터의 자문위원들에게 신속히 회의를 이에 대한 결정을 내리라고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감염병 최고 권위자인 앤서니 파우치 박사의 입장은 다릅니다. 그는 최근까지도 계속해서 권고된 대로 두 차례에 걸쳐 접종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2차 접종을 미뤄 1차 접종자를 늘리는 게 코로나19로부터 사회 방어막을 넓게 형성할 수 있다는 과학적 근거가 없다는 겁니다.

이런 가운데 변이 바이러스의 위험성에 대한 경고는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영국발 변이가 4월이나 5월쯤 대유행을 부를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습니다. 또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전염성이 더 강할뿐더러 더 중증을 유발하는 변이가 발견돼,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지금까지 1,900여명의 변이 감염자가 확인됐습니다.

[앵커]

변이 위험성에 대한 경고음이 커질수록 백신에 대한 의존도 커질 수밖에 없는데요. 그런데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거부감은 큰 상황입니다. 유럽연합 행정부의 수반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기꺼이 맞겠다고 밝혔어요.

[기자]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 EU 집행위원장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기꺼이 맞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발언은 유럽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거부감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됩니다. 독일의 경우 사람들이 화이자 백신을 선호하면서 사용되지 않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러자 현지 의사들과 공중보건 관리들은 대중에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으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외면받는 배경으로는 다른 백신보다 낮은 효능이 꼽힙니다. 현재 독일과 프랑스, 벨기에, 스웨덴 등 여러 유럽 국가는 고령층의 임상자료가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용을 '65세 미만 성인'으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앵커]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한 다른 나라 상황도 전해주시죠.

[기자]

영국이 술집이나 극장에 갈 때 코로나19 음성이나 백신 접종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국내용 백신여권'을 마련합니다. 영국 정부는 '국민보건서비스' NHS 앱을 활용해 이 같은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백신여권'은 백신 접종을 강제하며, 백신을 맞을 수 없는 경우에 차별 요인이 된다는 점에서 논란이 있습니다. 하지만 영국에서는 이미 직원들에게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는 기업들이 생기고 있습니다.

전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진행 중인 이스라엘이 완전한 일상 복귀 목표 시점을 4월로 제시했습니다. 전체 인구 930만명 중 절반 정도가 1차 접종을 마쳤고, 34%가 2회 접종을 마쳤습니다. 특히 고령층의 접종률이 85%에 육박하면서 고령층 확진자와 중증 환자 비율은 급격하게 줄었습니다.

다만, 영국발 변이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접종률이 낮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여전히 감염이 이어지면서 여전히 하루 3천명 안팎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이스라엘 정부는 백신 접종률 상승을 고려해 봉쇄를 일부 완화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자발적인 접종자가 급격하게 줄어들면서 ...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