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미 FDA "모더나 백신 효과적"…두번째 승인 예상 外
  • 3년 전
[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미 FDA "모더나 백신 효과적"…두번째 승인 예상 外


미국 식품의약국 FDA는 모더나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효과적이며 안전하다고 밝혔습니다.

FDA는 화이자 백신에 이어 이번 주 안에 모더나 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할 예정입니다.

백신 접종은 시작됐지만, 코로나19 입원환자가 '최대'를 기록하는 등 미국 내 상황은 여전히 좋지 않습니다.

밤사이 들어온 글로벌 뉴스, 김지수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어제, 미국에서 화이자 백신의 접종이 시작됐습니다.

그런데 모더나가 만든 백신의 사용 승인도 임박했다면서요.

[기자]

미 식품의약국 FDA가 미 제약업체 모더나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효과적이라는 검토 결과를 내놨습니다. FDA 자문위원회가 오는 17일 모더나 백신의 긴급사용을 권고하면 FDA가 18일 최종 승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아직 모더나 백신의 사용을 승인한 국가가 없어 미국이 첫 사례가 될 수 있습니다.

FDA는 모더나 백신이 코로나19 예방에 매우 효과적이며, 특별한 안전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모더나 백신이 FDA 사용 승인을 받으면 지난 주 화이자 백신에 이어 미국에서 사용 가능한 두 번째 백신이 됩니다. 모더나 백신은 화이자와 마찬가지로 두 번 접종해야 합니다. 3만 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94.1% 예방효과가 나타났습니다.

FDA는 임상시험 때 발생한 심각한 부작용은 일반적 인구 대비로 발생하는 빈도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봤습니다. 다만, 모더나 백신도 화이자 백신의 임상시험에 보고된 것처럼 안면마비 가능성을 밝혔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모더나 백신이 화이자와 비슷한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고 동일한 기술에 기반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18일쯤 승인이 날 것으로 보도했습니다.

미국은 모더나 백신이 승인을 받으면 곧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어서 이미 접종이 개시된 화이자 백신과 함께 미국의 코로나19 퇴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옵니다. 미 정부의 백신개발 최고책임자 몬세프 슬라위는,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을 포함해 연말까지 2천만명 접종 분량의 백신을 미 전역에 배포할 계획이라고 밝힌 상태입니다. 백신 최고책임자는 또 내년 3월 말까지 1억명이 접종하도록 하겠다며 이렇게 된다면 미국이 내년 5∼6월 집단면역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앵커]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영국에서 세계 처음으로 이뤄졌고, 유럽의 다른 나라들에서도 백신 접종이 빨리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기자]

유럽의약품청은 화이자 백신의 사용 승인 여부 결정을 위한 회의를 오는 21일 열겠다고 전했습니다. 당초 29일 회의를 통해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었는데, 일주일 이상 앞당겨진 겁니다. 유럽의약품청의 이 같은 움직임은 독일을 비롯한 일부 회원국 정부가 유럽의약품청이 백신 승인을 더 서둘러야 한다고 요구하고 나선 가운데 이뤄진 겁니다.

영국과 미국, 캐나다를 비롯한 일부 국가에서 화이자 백신에 대한 승인이 이뤄져 접종이 시작되면서 유럽의약품청은 유럽연합 EU와 회원국으로부터 백신을 더 빨리 승인하라는 압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단, 유럽의약품청이 긍정적인 권고를 내리면 EU의 승인은 형식적인 절차로 간주됩니다. EU의 승인이 내려지면 각 회원국은 즉시 백신 접종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유럽연합 EU는 올해 안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 가능성을 밝혔습니다.

[앵커]

지구촌 곳곳에서 백신을 맞을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상황은 여전히 혹독합니다. 최대 피해국인 미국의 경우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가 사태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면서요.

[기자]

CNN은 14일 미 전역의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11만500명으로,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최근 1주일간의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21만5천여명으로, 하루 평균 사망자는 2천300여명으로 각각 집계되며 사태 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게다가 워싱턴대 의대 산하 연구소는 앞으로 석 달간 추가로 18만6천명이 숨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백신이 출시됐지만 악화일로인 코로나19 사태에는 당분간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 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 소장도 내년 늦가을이나 겨울 초쯤 백신으로 인한 예방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상황이 악화되는 가운데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크리스마스 직후 더 엄격한 규제를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뉴욕시는 필수업소를 제외한 모든 업소의 영업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지난 봄 같은 완전한 봉쇄가 필요할 것 같다고 더블라지오 시장은 밝힌 바 있습니다. 봉쇄가 재개된다면 이번 주부터 비필수업종의 영업까지 제한됩니다.

한편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 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 소장은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을 향해 안보상의 이유로 가능한 빨리 접종해야 한다고 권고했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곧 접종받을 것을 권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회복됐어도 자신을 보호할 항체가 얼마나 지속하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접종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전 세계 코로나19 발생 상황을 살펴보면, 신규 확진자는 49만명입니다. 월드오미터 기준, 전 세계 누적 확진자는 7,373만명을, 누적 사망자는 163만명을 각각 넘어섰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미국 대선 관련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바이든 당선인이 어제 선거인단 투표에서 승리를 확정지었습니다. 그동안 바이든의 당선을 인정하지 않았던 지도층의 축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소속된 공화당의 일인자,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도 축하 메시지를 건넸어요.

[기자]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는 그동안 바이든의 승리에 침묵해왔고 당선인이라는 표현도 쓰지 않았습니다. 공화당 일인자인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가 상원 연설에서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축하했습니다. 첫 유색인종 여성 부통령에 당선된 카멀라 해리스에 대해 "미국인들은 처음으로 여성 부통령을 갖게 된 데 자부심을 가질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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