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미 CDC, 모더나 백신 승인…변종 바이러스 유럽 확산 外
  • 3년 전
[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미 CDC, 모더나 백신 승인…변종 바이러스 유럽 확산 外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CDC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을 승인하면서 미국에서 모더나 백신 접종이 가능해졌습니다.

영국에서 전염력이 강한 변종 코로나19가 확산하자 유럽 국가들이 앞다퉈 여행 제한 조치에 나서고 있습니다.

밤사이 들어온 글로벌 뉴스, 김지수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미국에서 화이자에 이어 모더나까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CDC가 현지시간 20일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을 미국인들에게 접종하라는 자문위원회의 권고를 받아들였습니다. 로버트 레드필드 CDC 국장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을 열여덟 살 이상 미국인들에게 접종하라는 자문위 권고를 수용했습니다. CDC의 이 같은 승인 절차는, 이미 미 식품의약국 FDA로부터 긴급사용 승인을 받아 배포·운송에 들어간 모더나의 백신이 접종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입니다.

이번 승인으로 모더나 백신도 화이자 백신에 이어 일반 미국인을 상대로 접종할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모더나 백신 공급도 시작되면서 미국의 백신 접종은 더 속도를 내게 될 전망입니다. 20일 배송과 운송을 시작한 모더나의 백신은 21일 첫 접종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모더나 백신을 실은 첫 트럭은, 20일 미국 미시시피주의 유통시설을 출발했습니다. 미 정부는 모더나 백신 590만회 접종분을 미 전역 3천700여 곳에 배포할 예정입니다. 모더나 백신은 백악관의 '초고속 작전 프로젝트' 지원을 받기 때문에 연방정부가 보급 작전도 관장합니다. 모더나 백신은 잠금장치가 달린 냉장고에 보관된 채 보안요원들의 호위 속에 운송됩니다.

먼저 접종을 시작한 화이자 백신은, 19일까지 27만2천여회 접종분이 접종됐습니다. 접종이 속도를 내고 있지만 미국의 상황은 여전히 악화하고 있습니다. 19일에는 하루 동안 19만6천명의 신규 감염자가 나왔습니다. 사태 후 최고치였던 18일 24만9천명보다는 줄었지만, 검사 건 수가 적은 주말임에도 여전히 20만명에 육박하는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추수감사절 때 가족·친지들과 모임을 한 여파라면서 성탄절 연휴 때도 똑같은 일이 되풀이되면서 사태가 더 나빠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앵커]

승인 받은 백신은 의료진과 요양시설 거주자와 직원을 대상으로 우선 접종되고요. 곧 필수 직종으로 분류된 이들에 대한 접종도 실시될텐데요. 필수 직종으로 분류하는 기준이 모호해 혼란이 발생하고 있다면서요.

[기자]

백신의 초반 물량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너나없이 필수 직종임을 강조하며 빨리 접종하려는 기업들 때문입니다. 미 연방 정부는 두 달 안에 필수 노동자로 지정된 이들을 위한 백신 배포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문제는 백신의 초기 물량이 충분하지 않은 가운데 어느 직군까지 필수 직군으로 지정하느냐는 겁니다.

연방정부 추산으로 미 전역의 필수 직군 노동자는 8천700만명에 달하지만, 다시 분류하는 작업이 불가피한 전망입니다. 백신 접종 우선순위 결정에는 주 당국의 판단도 관여합니다. 이 때문에 아마존과 우버 같은 대형 기업은 물론 육류가공업체도 연방정부와 주 정부를 모두 공략하며 치열한 로비전을 벌이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경쟁 속에 강력한 로비 능력을 보유한 '부자 기업'에만 유리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소규모 업체나 개인 사업자에는 불이익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미국에서 백신에 대한 신뢰를 높이기 위해서 고위직 인사들이 잇따라 공개 접종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백신을 맞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브렛 지로어 미 보건부 차관보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공개적으로 백신을 접종하도록 권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또 펜스 부통령이 공개 접종을 받은 것을 거론하며, "지도부가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제 백신을 맞을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부인 질 바이든 여사와 함께 현지시간 21일 백신을 공개 접종할 계획입니다.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은 시차를 두고 이번 주중에 접종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백신에 대한 기대감이 점차 높아지는 가운데 걱정되는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영국에서 전염력이 높은 변종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산해 유럽 전역이 비상이라고요.

[기자]

영국에서 변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런던을 비롯한 잉글랜드 남동부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고 있습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변종 바이러스가 심각한 질환이나 높은 사망률을 유발한다는 증거는 없지만, 훨씬 더 빨리 전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변종 바이러스는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 속도는 70% 더 빠르지만, 더 심각한 증상을 유발하거나 백신 효력을 떨어뜨리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영국의 저명한 전문가는 변종이 지난 9월 말 런던에서 처음 나타났으며, 지난 달 중순에는 런던 내 확진 사례의 28%가 변종 탓에 일어났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일주일 동인 변종이 런던 확진 사례의 62%를 일으켰다고 전했습니다. 백신 접종으로 예방 효과가 있다고 보고 있지만 변종이 발생한 이상 경계심을 유지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입니다.

영국 정부는 변종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하자 코로나19 대응 4단계로 격상하고 긴급 봉쇄조치를 단행했습니다. 4단계에서는 모든 비필수업종 가게, 체육관, 미용실이 문을 닫아야 하며 재택근무가 불가능한 경우, 등교, 보육 목적 외에는 집에 꼭 머물러야 합니다. 맷 행콕 영국 보건부 장관은 변종 바이러스와 관련해 "통제 밖이었다"고 털어놨습니다. 그러면서 "백신을 배포할 때까진 변종을 통제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미국과 유럽의 전문가들은 개발된 백신으로 변종 코로나 바이러스를 예방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미국 행정부의 백신 개발 최고책임자는 영국에서 발생한 변종에도 이미 개발된 백신들이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견해를 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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