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영국, 또 다른 변종 출현…미국, 접종 100만회 넘어 外

  • 3년 전
[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영국, 또 다른 변종 출현…미국, 접종 100만회 넘어 外


[앵커]

코로나19 변종이 발생했던 영국에서 또 다른 변종이 확인됐습니다. 이번에 나타난 변종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다녀온 이들이 현지에서 옮겨온 겁니다. 지난 14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미국이 100만회분 접종을 마쳤습니다. 밤사이 들어온 글로벌 뉴스, 김지수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영국에서 또 다른 코로나19 변종이 확인됐다'는 소식입니다. 앞서 먼저 영국에서 발생한 변종은 세계 각국으로 퍼지고 있는데요.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영국에서 두 번째로 나온 코로나19 변종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다녀온 두 명이 현지에서 옮겨온 겁니다. 이 변종 바이러스는 앞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발견됐습니다. 맷 행콕 보건장관은 새 바이러스 변종 확인 사실을 공식적으로 알렸습니다. 남아공 정부는 지난 18일 코로나19 변종을 확인했다고 밝힌 상태입니다. 이번에 발견된 변종 역시 전파력이 더 강한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 정부는 전했습니다. 앞서 영국에서는 코로나19 변종이 발견되면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먼저 발견된 변종은 치명률이나 백신에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전파력이 최대 70% 강하고 어린이를 감염시키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영국 정부는 지난 주말 런던과 잉글랜드 남동부의 대응 단계를 최고 수준인 4단계로 격상해 긴급 봉쇄했습니다. 영국과 남아공에서 각각 처음 발견된 2개의 변종 바이러스는 유사하지만 따로 진화해왔습니다. 둘 다 공통의 돌연변이를 가지고 있으며, 이것이 인체 세포를 감염시키는 데 있어 중대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영국 정부는 '남아공발 변종' 출현 소식과 함께 잉글랜드 동부와 남동부 지역을 봉쇄했습니다. 23일 하루 영국에서는 3만9천여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와 전날에 이어 또다시 최다를 경신했습니다.

[앵커]

상황이 이런 만큼 영국은 국경이 폐쇄된 것과 마찬가지인데요. 영국에서 프랑스로 넘어가는 길목인 도버항에서 영국을 벗어나려는 운전자들과 경찰 간 충돌이 발생하고 있다고요.

[기자]

국경 폐쇄로 인한 여파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앞서 프랑스는 영국에서 변종 바이러스로 확진자가 급증하자 지난 21일부터 48시간 동안 영국발 모든 입국을 금지했습니다. 갑자기 국경이 막히자 영국에서 여객선과 유로터널을 이용해 프랑스로 넘어가려던 화물트럭 수천대의 발이 묶였습니다. 이후 영국과 프랑스는 22일 국경을 다시 개방하는 데 합의했고, 프랑스인과 프랑스 영주권을 가진 이들, 화물트럭 운전사는 프랑스 입국이 가능해졌습니다. 문제는 이들이 72시간 안에 코로나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는 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는 겁니다. 영국 정부는 도버항 입구에 검사소를 설치해 트럭 운전사들의 검사를 마친다는 계획이지만,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영국 정부는 현재 5천대의 화물트럭이 도버항 인근에 주차돼 있거나 고속도로에 늘어서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화물업계는 그 일대에 많게는 1만대의 트럭이 대기 중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코로나 검사가 진행되더라도 이들 운전사를 모두 소화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국 정부는 이 같은 적체 현상이 풀리는 데는 2∼3일은 걸릴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운전사들은 일단 30분 안팎으로 결과를 알 수 있는 신속검사를 받아 '음성'이면 프랑스로 건너갈 수 있습니다. 신속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으면 보다 정확한 유전자증폭 검사를 받을 수 있지만, 결과 통보까지는 하루 정도 걸립니다. 만약 여기서 '양성'이 나오면, 영국 정부가 지정한 곳에서 자가 격리해야 합니다. 여전히 프랑스를 비롯해 유럽 국가들과의 물류에 차질이 발생하면서 영국 내 식료품 부족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코로나 확산이 점점 심해지면서 의료시스템 붕괴가 여기저기서 발생하는데요. 독일의 상황도 안 좋다고요.

[기자]

독일이 전면 봉쇄에 들어간 지 일주일을 맞고 있지만, 하루 사망자가 1천명에 육박하며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신규 확진자는 2만4천명 넘게 나왔습니다. 전문가들은 곧 병상이 부족해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미 독일 일부 주에서는 집중치료 병상이 꽉 차, 환자를 다른 주로 이송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특히 조만간 의사들은 어느 환자를 살려야할지 분류해야 하는 상황이 닥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확산이 가장 빠른 작센주의 경우, 사망자가 급격히 늘어나 화장터 옆 창고에 시신이 놓여지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다. 코로나19에 감염된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상태가 호전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확진 판정을 받은 마크롱 대통령은 격리된 채 업무를 보고 있습니다. 프랑스는 22일 하루 1만2천명에 가까운 신규 확진자와 400명에 육박한 신규 사망자가 나오는 등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프랑스는 오는 27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합니다. 일본에서 어제 신규 감염자와 사망자가 모두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어제 일본의 신규 확진자는 3천200여명으로 하루 기준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신규 사망자도 56명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습니다. 일본에서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자택이나 호텔 같은 숙박시설에서 요양하는 사람도 급증했습니다. 게다가 확진자 가운데 입원하지 못한 상황에서 사망하는 사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미국에서는 지난 14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습니다. 열흘 정도 지났는데요. 현재까지 의료진과 요양시설 거주자를 중심으로 100만회분 접종을 완료된 상태라는데 언제쯤 일반 국민들도 접종할 수 있을까요.

[기자]

내년 한여름이나 초가을에 일반인 접종이 시작될 전망입니다. 조 바이든 차기 행정부에서 코로나19 대응을 책임질 비베크 머시 박사가 밝힌 건데요. 미국이 백신 배포와 접종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일반인이 백신을 맞아 집단면역을 확보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CDC는 23일 기준으로 100만8천회분의 백신을 접종했다고 밝혔습니다. 투여된 백신량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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