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존슨 영국 총리 "COP26 조심스레 낙관" 外

  • 3년 전
[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존슨 영국 총리 "COP26 조심스레 낙관" 外


[앵커]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전세계 190여 개국 정상이 영국 글래스고에 모였는데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 의장국인 영국의 보리스 존슨 총리는 이번 총회 결과를 조심스레 낙관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기후변화를 해결하지 못하면 경제적 재앙이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번 총회에 참석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취임 이후 처음으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만났습니다. 밤사이 들어온 글로벌 뉴스, 김지수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올해 총회 의장국인 영국의 존슨 총리가 총회 결과에 대한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총회 결과를 조심스레 낙관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경제적 재앙이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존슨 총리는 이제 인도를 포함해 전 세계 당사국 중 90%가 탄소중립에 함께 하기로 했다면서 탄소중립에 더 빨리 도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기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경제적 재앙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존슨 총리는 중국이 기후변화 대응에 참여하고 있지만, 더 큰 기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은 탄소중립 달성 시점을 2050년이나 그 이전으로 앞당기는데 상당히 기여했지만, 얼마나 더 할 수 있을지 봐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세계 3위 온실가스 배출국인 인도와 관련해 인도가 말한 것 중 가장 중요한 건 2030년까지 대부분의 전력 에너지를 친환경 에너지로 대체하겠다는 것이라며 상당한 기여라고 평가했습니다. 이번 총회를 둘러싸고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한 새로운 기후 질서가 첫발을 뗐지만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총회에서 미국은, 리더십을 보여주려 애쓰는 모습입니다. 이번 총회에 맞물려 바이든 행정부가 메탄가스 감축과 관련한 규제 계획도 제시했다고요.

[기자]

미 환경보호청과 농무부 등 미국의 5개 부처는 미국 내 메탄가스 배출 감축을 위한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이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환경보호청의 조치입니다. 석유·가스 회사가 미국 내 유정시설 30만 곳에서 석 달마다 점검하도록 하는 한편, 원유 부산물로 생긴 메탄가스가 대기 중에 뿜어져 나가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메탄은 이산화탄소와 함께 기후변화에 큰 영향을 미치는 온실가스로, 이산화탄소보다 더 강력한 온실효과를 낸다고 지적도 있습니다. 메탄가스 배출을 대폭 막는 이번 조치는, 기존 시설에 처음으로 규제가 확대 적용되는 것으로, 그동안 규제 대상이 아니었던 천연가스 파이프라인도 점검 대상에 포함됩니다. 쓰레기 매립지나 농업 분야에서 발생하는 메탄도 자발적으로 감축에 나서도록 독려하는 방안도 마련됐습니다. 미국석유협회는 이번 조치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면서 일단 환영한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환경단체 쪽에서는 이번 조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최종 시행까지 당국이 석유업계 압박에 밀려서는 안 된다는 입장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유럽연합과 함께 2030년까지 메탄 배출을 2020년 대비 최소 30% 감축하는 국제메탄서약을 제시했습니다.

[앵커]

이번 총회서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처음으로 만났습니다. 반면 기시다 총리와 문재인 대통령의 만남은 불발됐습니다.


[기자 4] 기시다 총리와 바이든 대통령이 영국 글래스고에서 "단시간 간담"을 했다고 일본 외무성이 발표했습니다. 두 정상은 미일 동맹을 더욱 강화하고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실현과 지역 정세, 기후 변화 대응에서 계속 긴밀히 협력한다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지난달 4일 취임한 기시다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과 대면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번 만남과 관련해, 두 정상이 이동하며 대화하고 있고 뒤에 두 나라 정부 관계자들이 따라가는 장면을 NHK가 방영한 점에 비춰보면 정식 회담이 아닌 비공식 약식회담 방식의 대화였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난달 31일 실시된 총선 때문에 뒤늦게 영국에 간 기시다 총리는 일본의 가장 중요한 외교 상대국인 미국과의 공조 태세를 부각하기 위해 급하게 바이든 대통령과의 만남을 추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반면, 한일 정상 간 만남은 끝내 불발됐습니다. 지난달 31일 영국 글래스고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와의 만남 없이 2박 3일 일정을 마치고 2일 이번 순방의 마지막 방문국인 헝가리로 출국했습니다. 표면상으로는 두 정상의 영국 내 체류 일정이 어긋나 만남이 이뤄지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유럽 순방, 그러니까 G20 정상회의에 이어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까지 중국을 견제하는 모습을 계속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어요.

[기자]

대통령 취임 후 두 번째 유럽 순방을 '중국 견제의 장'으로 활용하는 모습입니다. 당사국총회 이튿날 바이든 대통령은 '더 나은 세계 재건' 회의를 주도했습니다. 개발도상국들이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인프라 건설을 돕겠다는 결의를 모으는 자리였지만, 중국의 일대일로를 견제하려는 목적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일대일로란 전 세계 100여 개 국가와 국제기구가 참여하는, 중국 주도의 '새로운 실크로드 전략 구상'으로, 내륙과 해상의 경제 벨트를 지칭합니다. 백악관은 이날 회의가 "중국 같은 다른 행위자들과 분명한 대조를 이룬다"면서 이들 행위자는 개발도상국을 '빚의 함정'과 화석연료 의존형 인프라로 가두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미국은 그동안 중국이 대출을 통해 개도국을 빚더미에 빠뜨린 뒤 부당한 이득을 취하고 있다는 비판적 인식이 강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유럽 순방 기간 곳곳에서 중국 견제 행보를 보였습니다. 지난 달 31일 미국과 유럽연합 간 철강·알루미늄 관세 분쟁 해소를 선언하면서 "중국 같은 나라의 더러운 철강이 우리 시장에 접근하는 것을 제한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또 공급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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