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美 식품의약국, 코로나19 혈장치료제 긴급 승인 外

  • 4년 전
[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美 식품의약국, 코로나19 혈장치료제 긴급 승인 外


[앵커]

미국 식품의약국 FDA가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혈장 치료'를 긴급 승인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혈장치료제가 치료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될 수 있지만, 획기적인 돌파구에는 이르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미국 민주당에 이어 공화당이 이번주 전당대회를 열고 트럼프 대통령을 대선 후보로 확정합니다. 이로써 대선을 두 달여 앞두고 각 진영은 본격적인 레이스에 들어갑니다. 밤사이 들어온 글로벌 뉴스 김지수 기자와 살펴봅니다. 어서 오세요.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전 세계 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합니다. 전 세계 누적 감염자가 2,350만명을 누적 사망자도 80만명을 넘어섰고요. 우선 현재 코로나19 발생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오늘 오전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 기준으로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356만명을, 누적 사망자는 81만명을 각각 넘었습니다. 피해가 가장 큰 미국에서는 587만명으로 600만명에 육박하고 있고, 브라질은 360만명, 인도가 310만명을 각각 넘으며 뒤를 이었습니다. 특히 인도는 지난 1월 30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지 206일 만인 지난 23일 누적 감염자 300만명을 넘었습니다. 지난 7일 200만명을 넘어선 뒤 16일 만에 100만명이 추가된 겁니다. 확산세가 가팔라지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확산세가 계속된다면 다음 달 중하순쯤 인도는 브라질을 제치고 세계에서 두번째로 확진자가 많은 나라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23일 인도의 신규 확진자는 6만9천명을 넘었습니다. 미국과 브라질은 하루 확진자 수가 최근 3만∼5만명 수준으로 떨어지며 확산세가 다소 주춤하고 있습니다.

[앵커]

미국 식품의약국 FDA가 코로나19 혈장치료제의 긴급사용을 승인했습니다. 혈장치료제는 전문가들 사이에서 의견이 갈리고 있어요. 일부에서는 백신 개발 전에 가장 효과적인 방역 수단일 수 있다고 보고 있고요.

[기자]

미국 식품의약국 FDA 코로나19 혈장치료제의 긴급사용을 승인했습니다. FDA는 코로나19 혈장치료제를 입원 후 사흘 안에 처방받은 환자들의 사망률이 감소하고 상태가 호전됐다고 밝혔습니다. 혈장 치료는 회복기 환자의 혈장을 추출해 다른 환자에게 주입하는 방식입니다. 메르스와 사스 사태에도 혈장 치료제가 사용된 적이 있습니다. FDA는 지금까지 코로나19 환자 7만명이 혈장치료제를 처방받았으며 이 중 2만명을 분석한 결과 치료제의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FDA는 80세 이하 환자에서 혈장치료제의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났다고 평가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금전 기자회견을 자청해 이 같은 소식을 확인하고 아주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대단한 날이라고 치켜세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1월 재선 성공을 위해 백신 및 치료제 확보에 공을 들여왔는데요. 이번 발표는 공화당 전당대회를 하루 앞두고 이뤄진 것입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확보를 대선 승리의 관건으로 보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반전 모색을 위해 공화당 전당대회 전날 이런 발표를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미국 언론들은 회복 환자의 혈장이 코로나19 치료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코로나19 치료에 돌파구가 되기는 힘들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앵커]

코로나19라는 초유의 공중보건 위기를 겪고 있는데요. 암울한 경제 전망이 계속 나오고 있는데, 주요국의 부채가 2차 세계 대전 이후 최악의 수준까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면서요.

[기자]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해 세계 각국이 지출을 크게 늘리면서 주요국 부채가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 수준으로 불어났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국제통화기금, IMF 자료를 인용해 7월 현재 경제 선진국들의 부채가 세계 GDP 국내총생산 대비 128% 수준으로 증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2차 대전 직후인 1946년 124%를 기록한 이후 가장 큰 규모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하지만 2차 대전 후에는 급속한 글로벌 경제성장 덕분에 선진국 채무가 빠른 속도로 떨어졌지만, 코로나19와 사투 중인 이번에는 그런 일이 일어나기 어려워 보인다고 진단했습니다.

[앵커]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여러가지 일들이 많이 발생하고 있는데요. 우리가 눈여겨봐야 할 다른 나라 상황들 전해주시죠.

[기자]

남미 페루에서는 방역 규정을 어기고 파티가 열린 클럽에서 경찰 단속을 피해 달아나려던 사람들이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22일 밤 경찰이 수도 리마에 있는 나이트클럽의 불법 파티 단속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달아다려다 13명이 깔려 숨지고 3명이 다쳤습니다. 대규모 실내 행사에서 코로나19가 어떻게 퍼지는지 추론하기 위한 실험적인 행사가 독일에서 열렸습니다. 이번 공연은 밀폐 공간에서의 코로나19 전파 경로를 파악하기 위한 차원에서 열린 겁니다. 행사에는 건강한 성인 1,400명이 참석했습니다. 연구진은 행사에서 많은 사람들이 어디서 마주치게 되고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파악해 감염 위험을 줄이는 방법을 고안하는 데 목표를 뒀습니다.

[앵커]

얼마 전 러시아 정부는 자체적으로 개발해 세계 최초로 등록했다는 코로나19 백신 있었잖습니까. 3차 임상시험을 건너뛰어 세계적으로 논란이 있었는데요. 러시아 안에서도 해당 백신에 대한 거부감이 나오고 있나 봐요.

[기자]

러시아인 절반 이상이 최근 자국이 자체 개발해 세계 최초로 공식 승인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여론조사 기관이 성인 1,6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42%는 접종받을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반면, 52%는 접종받지 않겠다고 답했습니다. 접종 거부 의사를 밝힌 사람들은 해당 백신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조사기관은 설명했습니다. 앞서 3천명의 러시아 의사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에서도 24%만이 이 백신을 접종받겠다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75%는 백신이 너무 짧은 시기에 개발됐고 효능과 안정성에 대한 자료가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의구심이 든다고 답했습니다. 확진자가 미국에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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