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트럼프, 코로나19 치명적 위협 알고도 은폐·오도" 外

  • 4년 전
[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트럼프, 코로나19 치명적 위협 알고도 은폐·오도" 外


[앵커]

미국에서 코로나19가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가 치명적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국민을 오도하고 위협을 은폐했다는 폭로가 나왔습니다.

관심을 모아온 미국 언론인 밥 우드워드의 신간 '격노'에서 소개된 내용인데요. 적잖은 후폭풍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밤사이 들어온 글로벌 뉴스 김지수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어서오세요.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먼저 밥 우드워드의 저서 얘기는 뒤로 미루고 전세계 코로나 19 상황부터 정리해주시죠.

[기자]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2천800만명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 기준으로 2천799만명대를 기록했습니다.

누적 사망자는 90만명을 훌쩍 넘어선 가운데 중남미 사망자가 이 중 30만명 넘게 나왔습니다. 이에 따라 중남미 코로나19 사망자는 전 세계 사망자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게 됐습니다. 중남미 인구가 전 세계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8%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볼 때 중남미의 코로나19 피해가 얼마나 큰 지 알 수 있습니다. 브라질의 사망자가 12만8천명으로 중남미에서 가장 많고, 전 세계에서는 19만명을 넘은 미국 다음으로 많습니다.

확진자 현황을 보면, 피해가 가장 큰 미국에서는 누적 확진자가 654만명에 달했고, 인도는 446만명을 넘었습니다. 브라질은 419만명을 넘으며 뒤를 이었습니다.

최근 미국에서는 확산세가 주춤하는 양상입니다. 지난 달 말부터 하루 신규 확진자가 4만명 안팎을 유지해오다 7일과 8일 각각 2만명대, 9일에는 3만명대로 올랐습니다. 미국 다음으로 확진자가 많은 인도에서는 9일 하루 9만5천명의 확진자가 나와 다시 신규 확진자 9만명대가 됐습니다. 그런데도 인도 정부는 등교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인도에서는 봉쇄로 인해 경제에 큰 타격이 생기자 지난 5월부터 통제 조치를 풀고 있습니다.

[앵커]

다른 나라들도 상황도 전해주시죠.

[기자]

프랑스에서는 봉쇄령 해제 이후 처음으로 국무회의가 화상으로 진행됐습니다. 총리가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로 분류됐기 때문입니다. 프랑스에서는 휴가철이 끝나고 9월 들어 신규 확진자가 눈에 띄게 늘고 있습니다. 9일 신규 확진자는 8천500명 넘게 증가해 지난 4일 8천900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영국 정부가 재확산에 맞춰 제한 조치를 다시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14일부터 잉글랜드 지역에서는 6명 이상 모이는 것이 금지됩니다. 이를 어길 경우 벌금은 최대 3천200 파운드, 약 500만원까지 늘어날 수 있습니다.

영국에서는 호흡기 질환으로 마스크 착용 의무에서 제외된 남성에게 착용을 강요한 항공사가 사과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영국 이지젯 항공사는 승무원이 '마스크 착용 예외증'을 가진 남성에게 마스크를 억지로 착용하게 한 것에 사과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남성은 여행 이전에 정부 웹사이트를 통해 마스크 착용 예외증을 발급 받았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결국 마스크를 착용한 남성은 호흡곤란을 겪었습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마스크 착용 면제가 필요한 사례가 있다는 걸 정부가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앵커]

어제 영국 제약사의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에서 부작용 가능성이 제기됐었죠. 세계보건기구가 여기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면서요.

[기자]

세계보건기구 WHO가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이 일시 중단된 것과 관련해, 드문 일이 아니라면서도 백신의 안전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WHO는 "임상시험 참가자의 안전, 백신의 안전성과 효능을 보장하기 위해 모든 백신 시험에서 규약을 엄격히 준수해야 한다"면서 이 같이 밝혔습니다.

앞서 미국 CNN은 임상시험 참가자 중 한 명에게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질환이 발견돼 아스트라제네카의 임상시험이 잠정 중단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앵커]

지난달 저희도 다뤘었는데요. '워터게이트' 사건 특종 보도로 유명한 미국 언론인 밥 우드워드의 신간 출간과 관련됐던 내용이었습니다. 이 신간에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교환한 친서 수십통의 내용이 공개된다는 거였는데요. 오늘 언론을 통해 일부 내용이 공개됐다고요.

[기자]

우선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가 독감보다 훨씬 치명적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그 위험성을 공개적으로 무시했고 코로나19의 위협을 은폐했다는 주장에 대해 말씀드리면요.

현지 언론이 다음 주 발간 예정인 밥 우드워드의 신간 '격노'를 입수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우드워드에게 지난 2월 7일 코로나19가 독감보다 5배 더 치명적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전날 밤 시진핑 중국 주석과 통화했다면서 코로나19에 관해 말했다고 우드워드에게 밝히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트럼프 대통령이 1월 28일 기밀 정보 브리핑을 받았을 때 오브라이언 국가안보보좌관은 "코로나19가 대통령 임기 중 가장 큰 국가안보 위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우드워드는 전했습니다. 밥 우드워드의 이런 주장이 논란이 되는 건 미국에서 1월 26일 워싱턴주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미 정부는 1월 31일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한 상태였습니다. 우드워드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의 위험성을 경시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우드워드는 3월 19일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사회적 공황상태를 조성하지 않기 위해 일부러 코로나19의 위험을 경시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젊은 층의 감염 위협도 인정했다고 폭로했습니다. 폭로가 나오자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이 얼마나 치명적인지 알았고 고의로 경시했다면서 더 나쁜 건 미국 국민에게 거짓말을 했다는 것"이라고 맹비난했습니다.

[앵커]

밥 우드워드의 신간에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교환한 친서에 관심이 뜨거운데요. 공개된 내용 중 인상적인 게 있다면요.

[기자]

이 책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세 차례 만남을 가진 김...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