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WHO "코로나 백신 강요보다 정보제공 더 중요" 外
  • 3년 전
[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WHO "코로나 백신 강요보다 정보제공 더 중요" 外


세계보건기구 WHO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의무화보다는 백신 접종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접종 여부를 자율로 결정하도록 하는 게 훨씬 더 낫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에서 코로나19 상황이 내년 1월 더 악화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습니다.

밤사이 들어온 글로벌 뉴스, 김지수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초읽기에 들어갔는데요. 세계보건기구가 백신 접종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전해주시죠.

[기자]

세계보건기구 WHO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강요하는 것보다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는 게 훨씬 더 낫다고 밝혔습니다. WHO는 "사람들에게 백신 접종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서 스스로 접종 여부를 결정하도록 하는 게 훨씬 더 좋다"고 전했습니다. 또 다른 감염병에 대한 백신들이 개발된 뒤에도 효능을 개선해왔다며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됐더라도 연구는 지속돼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WHO는 접종 대상 순서에 대한 지침을 마련했다면서 감염 위험이 높은 보건의료 종사자와 사망 위험이 높은 고령층의 접종을 우선해야 하고, 이후 백신 공급이 증가하면 기저질환자와 소외 계층에게 접종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다만, 접종 초기에는 백신을 맞는 사람들이 적기 때문에 정부와 지역사회, 각 개인은 예방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미국 전역에서 코로나19가 심각한 가운데, 내년 1월 더 나쁜 상황이 닥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습니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 소장이 밝힌 건데요. 파우치 소장은 추수감사절로 인한 확진자 급증의 여파가 추수감사절로부터 2주일 반 정도 뒤에 표면화할 것이라면서, 문제는 크리스마스 연휴 시즌과 이어진다는 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파우치 소장은 또, 학교는 계속 문을 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습니다. 학교에 있는 어린이들의 확진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난다며 어린이들에게 안전한 장소가 학교라는 판단에 따른 겁니다. 미국에서 최근 일주일 간의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가 20만명에 바짝 다가섰습니다.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치로는 가장 높은 기록입니다. 6일 입원 환자는 10만1천여명으로 집계돼, 닷새째 1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앵커]

미국에서 코로나19가 이렇게 심각한데요. 그런데 내년 봄 학기부터 학생들을 기숙사로 돌아오게 하고, 대면 수업을 하기로 한 학교들이 생겼다면서요.

[기자]

미국에서는 지난 9월 상당수의 대학교가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학생들을 집으로 돌려보냈고, 온라인 수업을 해왔습니다. 그런데 최근 주요 대학교들이 본격적으로 대면 수업을 준비하는 분위기입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하버드대를 비롯한 상당수 유명 대학교들이 내년 봄 학기부터 기숙사에 거주하는 학생들과 함께 대면 수업을 늘리기로 했습니다.

이 같은 방침은 각 대학교가 방역에 대한 경험이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코로나19 검사와 접촉자 추적을 강화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엄격하게 시행할 경우 집단감염을 막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는 겁니다. 특히 방역에 대한 사회적 의식이 높아지면서 학생들도 마스크 착용 등 개인 방역의 중요성을 이해하게 된 점도 대면 수업 확대 결정의 배경이 됐습니다.

다만, 일각에서 우려도 제기됐습니다. 노스캐롤라이나대학교의 경우 70여 명의 교수진이 "새 학기에 다시 감염이 확산할 것"이라는 내용의 서한을 발표했습니다. 내년에도 온라인 수업 방침을 고수하겠다는 대학교들도 적지 않은 상황입니다. 전 세계 코로나19 상황을 살펴보면, 어제 하루 전 세계에서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50만명이었습니다. 월드오미터 기준, 전 세계 누적 확진자는 6천790만명에 육박했고, 누적 사망자는 155만명에 근접했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미국 정치권 소식 알아보죠. 트럼프 행정부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어요. 내년 1월 20일 임기가 종료되는데, 중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계속 높이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중국 고위직 인사들에 대해 제재에 나섰다고요.

[기자]

중국의 최고입법기관인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위원장 14명 모두가 미국 정부의 제재 명단에 올랐습니다. 중국 전인대 상무위원회가 홍콩 야당의원의 자격을 박탈한 것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가 고위직 인사를 대상으로 한 제재로 강력 대응한 겁니다. 전인대는 우리의 국회에 해당하고 상무위 부위원장은 국회부의장 격입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상무위는 중국 정부에 반하는 인사를 억압하고 이들을 체포하는 데 동원돼온 홍콩 국가보안법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들과 직계 가족은 미국 방문이 금지되고 미국 내 그들의 자산도 동결된다"며 "미국인과의 거래도 일반적으로 금지된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조치는 미국이 동맹들과 함께 중국이 홍콩의 자치권 약화에 책임을 지도록 계속 협력할 것이라는 걸 보여준다"고 강조했습니다.

전인대 상무위는 지난달 홍콩 입법회, 즉 홍콩 의회 의원의 자격 요건에 대한 결정을 채택하면서 홍콩 정부에 의원직 박탈 권한을 줬고, 홍콩 정부는 야당 의원 네 명의 의원직을 박탈했습니다.

[앵커]

중국과의 갈등 못지 않게, 미국으로서 골치 아픈 게 북한 문제일텐데요. 북한이 중국으로 석탄을 몰래 팔면서 최근 들어서는 아예 대놓고 밀수출하고 있다는 소식이네요.

[기자]

북한과 중국이 최근 들어 석탄 불법 거래에서 국제사회의 감시망을 피하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 국무부 고위 관료들과의 인터뷰, 국무부로부터 받은 위성사진을 토대로 북한 선박들이 지난 1년 동안 중국 닝보에서 저우산으로 수백 차례에 걸쳐 석탄을 실어날랐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동안 북한은 유엔 회원국의 감시를 피하려고 해상에서 '선박 대 선박'으로 환적하거나 외국 국적 선박을 동원하는 건 물론 선박 이름을 자주 바꾸는 등 여러가지 제재 회피 수법을 써왔습니다. 2017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의 석탄 수출을 금지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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