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WHO "무증상 2040 코로나 확산 주도" 경고 外

  • 4년 전
[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WHO "무증상 2040 코로나 확산 주도" 경고 外


[앵커]

전 세계 코로나19가 맹렬한 기세로 재확산하는 가운데 세계보건기구는 감염 사실을 모르는 젊은층이 확산을 주도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코로나19 탓에 전례 없는 화상 방식을 택한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가 이틀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오늘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오는 11월 대선의 후보로 공식 지명합니다. 밤사이 들어온 글로벌 뉴스 김지수 기자와 살려봅니다. 어서오세요.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밤사이 코로나19 확산세가 커졌을텐데요. 우선 전세계 코로나19 발생 상황부터 정리해주시죠.

[기자]

전 세계 누적 확진자는 2천227만명을, 누적 사망자는 78만명을 각각 넘어섰습니다. 오늘 오전 8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 기준입니다. 미국의 누적 확진자는 565만명을 넘어 가장 많고, 브라질 340만명, 인도 276만명을 각각 넘으며 뒤를 이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코로나19가 자각 증상 없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확산하면서 감염 취약층에게 더 큰 위험을 초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WHO는 감염병 양상이 변하고 있다면서 20∼40대가 확산을 주도하고 있으며, 대다수는 감염 사실을 모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현상은 더 취약한 계층으로 바이러스가 유출될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일부 국가의 신규 확진자 급증 현상을 언급하며 단순한 재유행 아니라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새로운 유행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신호라고 설명했습니다. 새로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변이가 발견됐지만 비교적 안정적인 상태라고 판단했습니다. WHO는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민족주의를 재차 경고했습니다. 미국을 비롯한 일부 국가들의 '백신 사재기'를 경계한 것으로, 대유행에 대한 대응은 집단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겁니다. WHO는 대유행을 종식시키는 건 몇몇 국가의 전체 국민보다는 전 세계의 고위험군을 보호하는 데서 시작해야 한다며 백신을 공유하는 게 각국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확산하는 상황을 피해야 한다며 독감 예방접종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이처럼 백신에 대한 기대감이 커져가는 가운데 브라질 당국이 미국 존슨앤드존슨과 벨기에 얀센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3차 임상시험을 승인했습니다. 브라질 내 코로나19 백신 3차 임상시험 승인은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 중국 시노백,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에 이어 네 번째입니다. 이번 3차 임상시험은 성인 7천명을 대상으로 합니다.

[앵커]

코로나19 초기 많은 인명 피해를 낸 영국이, 한국의 질병관리본부를 모델로 하는 새로운 조직을 출범시켰다는 소식이 들어왔네요.

한동안 확산세가 둔화됐던 독일에서도 최근 크게 확산하고 있다고 하고요.

[기자]

영국에 우리의 질병관리본부 격인 국립보건원이 새로 출범했습니다. 영국 국립보건원은 앞으로 감염병은 물론 생물학 무기 대응에 초점을 맞춰 검사와 연구, 분석 업무를 담당합니다. 맷 행콕 영국 보건장관은 국립보건원이 감염병 대유행에 초점을 맞추는 한국의 질병관리본부나 독일의 로베르트코흐연구소로부터 시스템적인 측면을 배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독일에서 신규 확진자가 거의 넉달 만에 가장 많이 발생했습니다. 17일 독일의 신규 확진자는 1천600명이 넘어, 1천870명이었던 지난 4월 말 이후 가장 많았습니다. 코로나19가 재확산하고 있는 이탈리아에서 실내에 이어 야외에서도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됐습니다. 이탈리아 당국은 또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디스코텍과 클럽을 다시 폐쇄했습니다. 프랑스에서 다음 달부터 대중교통과 다중이용시설 외에도 모든 사업장에서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됩니다. 프랑스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최근 연일 3천명을 넘어 5월 이후 거센 확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인도의 집중 발병 지역으로 떠오른 서부 푸네 지역의 주민 중 절반 이상이 코로나19 항체를 가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푸네 주민 1천6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51%에서 코로나19 항체가 발견됐습니다. 화장실을 함께 쓰는 저소득층 거주 지역에서는 항체 형성 비율이 62%로 높았고, 고급 주택가나 아파트 지역에서는 이 수치가 39%로 낮았습니다. 조사 결과가 맞는다면 푸네 시민 300여만명 가운데 절반 가량이 코로나19에 노출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번 조사 결과는 인도의 집단면역 형성 가능성과 관련해 주목받고 있습니다. 집단면역은 지역 주민 상당수가 특정 감염병에 대해 면역력을 갖춘 상태입니다. 집단면역이 형성되면 추가 감염자가 생기더라도 급속한 확산은 쉽지 않게 된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미국 대선 관련 소식 살펴볼까요.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 어제에 이어 오늘 이틀째를 맞는데요. 오늘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하는 절차를 밟을텐데요. 어떻게 진행되는 건가요?

[기자]

미국 민주당은 현지시간 18일 이틀째 전당대회를 열고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오는 11월 대선의 후보로 공식 지명합니다. 민주당은 18일 오후 9시부터, 그러니까 우리시간으로 오늘 오전 10시 전당대회 본행사를 엽니다. 본행사에서 주별 경선 결과를 반영한 대의원 공개투표인 '롤 콜' 투표 방식으로, 호명하는 투표 방식으로 바이든을 대선 후보로 선출합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지난 2월부터 시작된 당내 경선을 통해 전체 대의원의 과반을 확보해 후보 확정에 필요한 요건을 일찌감치 충족했습니다. 오늘 행사는 바이든의 후보 지명을 축하하는 상징적 절차인 셈입니다다. 이를 반영하듯 전당대회에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2004년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존 케리 전 국무장관 등이 나와 지지 연설을 합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도 연설자로 나섭니다. 그러나 코로나19 대유행 탓에 오늘 전대 역시 전날과 마찬가지로 화상 연결을 통한 온라인 전대로 진행됩니다. 바이든의 후보 수락 연설은 전당대회 마지막 날인 20일 예정돼 있습니다. 또 19일에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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