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WHO, 코로나 혈장치료에 신중…"증거수준 낮아" 外

  • 4년 전
[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WHO, 코로나 혈장치료에 신중…"증거수준 낮아" 外


[앵커]

미국 식품의약국 FDA가 코로나19 혈장 치료를 긴급 승인하며 코로나19 치료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 WHO는 증거수준이 낮다며 혈장 치료법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한반도에선 태풍 바비가 북상중이어서 바짝 긴장하고 있는데요. 중국에선 지난달부터 폭우가 내렸던 쓰촨성에 또다시 홍수 경보가 발효됐고,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선 대형 산불이 계속 확산하고 있어 비상입니다. 밤사이 들어온 글로벌 뉴스 김지수 기자와 살려봅니다. 어서 오세요.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어젯밤에도 코로나19가 확산했을텐데요. 현재 전 세계 코로나19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378만명을, 누적 사망자는 81만명을 각각 넘었습니다. 오늘 오전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 기준입니다. 피해가 가장 큰 미국에서는 591만명으로 600만명을 바라보고 있고, 브라질은 362만명, 인도가 316만명을 각각 넘으며 뒤를 이었습니다. 그나마 긍정적인 신호는 미국과 브라질에서 하루 신규 감염자 숫자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틀 전만 하더라도 미국의 경우 하루 신규 감염자가 4만3천명, 브라질은 4만6천여명이었는데요. 24일엔 미국은 3만9천명 선으로, 브라질은 1만7천명 선으로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미국 식품의약국 FDA가 코로나19 혈장 치료를 긴급 승인한 것에 대해 세계보건기구 WHO가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WHO는 회복기 환자의 혈장을 이용한 치료법이 수많은 감염병을 치료하기 위해 사용됐지만 성공 수준은 달랐다고 밝혔습니다. 또 회복된 환자의 항체 수준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이 치료법을 표준화하기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코로나19와 관련해 혈장 치료법의 효과를 관찰하는 임상시험이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고는 있지만, 현재까지 중간 결과를 발표한 연구는 많지 않은데다 "증거 수준도 낮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코로나19에 대한 혈장 치료법을 여전히 실험적인 수준으로 간주하고 있으며 평가를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혈장 치료는 미열과 오한부터 심각한 폐 질환 같은 부작용을 동반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앵커]

코로나19가 장기화하는 만큼 세계 곳곳에서 여러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주목할 만한 소식들 전해주시죠.

[기자]

프랑스에서는 24일 하루 5천명에 육박하는 신규 확진자가 나와 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31일 신규 확진 7,500명 이후 최다입니다. 최근 프랑스에서는 매일 3천명에서 5천명 사이에서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7월부터 여름 휴가가 시작되면서 경각심이 크게 느슨해진 게 확진자 급증의 배경으로 추정됩니다. 어제 전해드렸었죠. 경찰 단속 과정에서 13명의 압사 사고가 난 남미 페루의 클럽 파티 참석자 중 상당수가 코로나19에 걸렸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망한 13명 가운데 11명이 사후 검사에서 양성을 나타냈습니다. 또 경찰에 연행된 22명 중 15명 역시 검사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앵커]

중국에서는 서남부를 중심으로 지난달 초부터 폭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 중 쓰촨지역에 또다시 홍수 경보가 내려졌다면서요.

[기자]

중국 서남부 쓰촨지역에 또다시 홍수 경보가 발효됐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23일부터 쓰촨 청두, 러산을 비롯한 다섯 곳에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청두와 러산 등 일부 지역에는 집중호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쓰촨 당국은 지난 홍수 때 발이 물에 잠겼던 중국 최대의 석불인 러산대불에 모래주머니 2,600여개를 쌓아 불상 훼손에 대비했습니다. 지난 홍수로 충칭에서만 26만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중국 전역에서 183만여명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한편 양쯔강의 싼샤댐 수위는 지난 22일 167m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가 점점 낮아져 24일 오후 8시 현재 164m입니다.

[앵커]

인도에서 건물 붕괴가 있었다는 소식이 들어왔네요. 그런데 이런 붕괴 사고가 기후와 연관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요.

[기자]

인도 중서부 마하드 지역에서 24일 5층 건물이 붕괴하면서 최소 100명이 잔해 속에 갇힌 것으로 우려된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습니다. 현재까지 1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갇혀있습니다. 이 건물 거주자는 47가구 200명 규모로, 붕괴 당시 건물 안에 100명 정도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사고가 일어난 지역은 인도의 경제 중심도시 뭄바이로부터 남쪽으로 165㎞ 떨어진 곳에 위치한 산업도시입니다. 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6∼9월 우기 동안 낡은 구조물이 폭우를 견디지 못하고 휘면서 일어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당국은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구조대가 약 30명을 구조했다고 밝혔습니다. 인도에서는 낡은 구조물이나 불법 건축물이 우기에 자주 붕괴하며 2017년에는 1천개가 넘는 빌딩이 무너져 1,2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앵커]

미국은 코로나와 폭염 말고도 대형 산불로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14일부터 시작됐죠. 캘리포니아주 산불로 서울의 7배가 넘는 삼림이 산불에 소실됐다고요.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점점 더 확산하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주 소방국에 따르면 많은 번개가 치면서 수백 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산불로 지금까지 4,400㎢ 넘는 면적이 불탔습니다. 서울 면적의 7배가 넘는 삼림이 산불에 소실된 겁니다. 캘리포니아주에는 지난 한 주간 1만2천건의 벼락이 떨어졌고 이로 인해 촉발된 불씨로 600건에 가까운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1만3천명이 넘는 소방관과 소방차 2,400대, 항공기 95대가 투입됐지만 진화는커녕 새로운 산불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 중 두 개의 산불은 캘리포니아 역사상 각각 두 번째, 세 번째로 큰 산불로 규모가 확대됐습니다. 특히 샌프란시스코 북쪽의 와인 산지로 유명한 일대에서 발생한 산불의 경우 800채가 넘는 건물을 파괴하고 5명의 사망자를 내며 이번 산불 중 가장 큰 피해를 내고 있습니다. 이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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