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WHO 코로나 기원 조사팀, 2단계 조사 촉구 外
  • 3년 전
[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WHO 코로나 기원 조사팀, 2단계 조사 촉구 外


[앵커]

코로나19 기원을 조사하고 있는 세계보건기구 WHO 조사팀이 2단계 조사를 서둘러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한국과 미국이 정상회담으로 공조를 다지자, 중국은 북한과 밀착하며 견제에 나섰습니다. 밤사이 들어온 글로벌 뉴스, 김지수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코로나19 기원 논란이 연일 뜨겁습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 정보 당국에 추가 조사를 지시했다는 소식,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이번에는 세계보건기구 WHO 기원 조사팀이, 2단계 조사를 서둘러 시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습니다. 이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세계보건기구 WHO 조사팀은 올해 초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19의 기원을 추적했습니다. 조사팀은 증거가 사라지기 전에 2단계 조사를 시작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지난 1∼2월 WHO의 중국 현장 조사에 참여했던 국제 전문가들은 꼭 해야 할 조사 기회를 놓칠 위험에 처했다며 시간이 많지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회원국들에게 코로나19 기원을 찾기 위한 2단계 조사를 지지해줄 것을 호소했습니다. '시간이 얼마 없다'고 언급한 건 중국에 있는 혈액 샘플이 보관되는 데 시간적인 제약이 있어섭니다. 2단계 조사의 핵심 중 하나는 우한을 비롯한 중국 내 혈액은행에 보관된 혈액 샘플을 대상으로 한 항체 검사지만, 중국의 혈액 샘플은 2년 뒤 폐기 처분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수의 WHO 회원국이 2단계 조사에 동의하고 있으나, WHO의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세계보건총회 연례회의에서 아직 결정이 내려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조사팀은 바이든 행정부가 다시 끄집어낸 우한 바이러스연구소 유출 의혹에는 아직 크게 무게를 두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실험실 유출설'과 관련해서는 바이든 행정부가 WHO에 관련 정보 보고를 공유해야 하고, WHO의 2단계 기원 조사와는 별도로 확인해야 할 사안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실험실 유출 가능성이 미 정보기관의 평가라는 점에서 "그 증거는 과학적인 것이 아니라 정치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미국 측에 실험실 유출설을 뒷받침할 만한 증거를 공유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미국이 응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지난 3월 WHO 조사팀은 코로나19가 실험실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이 "극히 낮다"면서 조사팀이 원 자료나 실험실 기록 원본을 볼 수 없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코로나19 기원에 대한 정보 당국의 검토가 끝나면 보고서를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미 정보당국의 판단이 엇갈리고 있다면서 추가 검토를 통해 90일 안에 다시 보고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앵커]

코로나19 전 세계 상황을 보면, 백신 접종이 잘 이뤄지는 국가에서는 감염 확산이 사그라들고 있습니다. 문제는 변이인데, 영국 상황이 안좋습니다.

[기자]

영국 정부는 코로나19 신규 감염의 50∼75%가 인도에서 처음 발생한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영국 정부는 지금까지 인도발 변이 감염은 7천건에 육박한다며 일주일 만에 두 배로 뛰었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영국 내 신규 확진자도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27일 하루 신규 확진자는 3천500명으로, 식당 야외석을 여는 등 봉쇄를 일부 완화했던 지난 4월 12일 이후 가장 많은 수준입니다. 영국에서 인도발 변이 확산 속도는 켄트 지역에서 발견된 영국발 변이보다 더 빠르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영국이 예정대로 봉쇄를 더 풀 수 있을지 아니면 지난해 말처럼 상황이 악화될지를 가르는 변수는 백신인데, 영국 정부는 백신 효과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입원 환자는 급증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다만 백신이 완벽한 게 아니고 아직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들도 있다는 점이 걸림돌입니다.

영국 정부는 인도발 변이가 가장 많이 퍼진 지역의 입원 환자 중 백신 2차 접종을 마친 경우는 10명 중 1명꼴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영국 정부는 다음 달 21일 예정인 추가 봉쇄 완화 여부를 두고 고민하고 있습니다.

[앵커]

미국은 백신 접종으로 감염 확산을 잡으면서 경기까지 좋아지고 있습니다. 고용 상황을 가늠할 수 있는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또 다시 최저치를 기록했다면서요.

[기자]

미국 고용시장이 꾸준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지난 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40만6천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일주일 전보다 3만8천건 줄어 4주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최저치 기록을 또 다시 세운 겁니다.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최저치를 기록한 건 백신 접종이 확대되고 기업들이 운영을 정상화하면서 채용을 늘린 결과로 풀이됩니다. 이러한 일자리 회복세는 최소한 몇 달 이상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미국의 '고 인플레이션'이 일시적 현상으로 연말까지 지속하다 이후 낮아질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옐런 장관은 최근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일 것이라며 연말까지는 높은 연율의 인플레이션을 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고 인플레이션은 미 당국이 코로나19 경기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천문학적 금액의 재정을 풀고 '제로 금리' 수준의 확장적인 통화정책을 펼친 부작용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습니다. 옐런 장관은 물가 상승이 감염병 대유행, 공급망 병목 현상과 관련된 지출 변화에 따른 가격 변동에 의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이 올 10월부터 적용되는 2022회계연도 예산안으로 6천700조원 규모를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예산안에 새 정책을 위한 지출이 추가되지는 않았습니다. 인프라 투자를 위한 2천500조원과 복지를 위한 2천조원 등 바이든 대통령이 기존에 제시했던 지출 계획이 반영됐습니다. 국방 예산은 800조원이 배정됐는데 중국 견제를 위한 전력 현대화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최고 수준의 연방 지출을 유지하게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앵커]

바이든 행정부의 중국 견제는 백악관 내 신설 직책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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