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타고 가을 향기에 풍덩…마산국화전시회 개막
  • 3년 전
자동차 타고 가을 향기에 풍덩…마산국화전시회 개막

[앵커]

국화의 고장 경남 창원에서는 마산국화전시회가 한창입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기존 국화축제에서 국화전시회로 이름을 바꾸고, 드라이브 스루 관람 방식을 도입했습니다.

관람객들은 행사장을 걸어서 구경하는 대신 차를 타고 둘러보면서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한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전시장 앞으로 차량 한 대가 들어서자 담당 공무원들이 발열 검사를 합니다.

"안녕하세요. 발열 체크하겠습니다. 36.1입니다."

매년 10월, 진한 향기로 가을 기운을 물씬 풍기던 마산국화축제가 올해는 국화전시회로 거듭났습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관람객들은 차에 탄 채 국화를 감상합니다.

걸어서 구경할 수 없는 대신 행사 규모가 훨씬 커졌습니다.

지난해보다 훨씬 넓은 3만 5000㎡ 면적에 크고 작은 국화 작품 12만 점의 향기가 가득합니다.

만개한 국화로 만든 기와집, 이순신 장군, 거북선, 등대, 허수아비, 공룡 등 각종 캐릭터가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3·15 의거탑, 2층 시티투어 버스, 누비자 자전거 등 창원을 상징하는 캐릭터와 무학소주, 몽고간장 등 창원 지역기업 제품도 국화로 표현했습니다.

한 그루에서 나온 여러 가지에서 1천 송이가 넘는 국화가 꽃을 피우는 '다륜대작'도 볼 수 있습니다.

"차로 하니까 색다르고요. 실제로 내려서 구경하면 더 좋겠지만, 현재 상황이 코로나 때문에 안된다고 하니까…나름 차로 하니까 편리한 것 같아요. 가족끼리 같이 볼 수 있으니까 좋은 것 같고요."

창원시는 인터넷 홈페이지 사전 예약을 통해 하루 차량 1천 대만 입장을 허용합니다.

발열 검사를 무사히 통과해야 전시회를 관람할 수 있습니다.

"이미 코로나가 우리 삶 속에 들어와 있는데 코로나 확산을 최대한 방지하면서 우리 지역도 활력을 찾기 위한 목적으로 이 행사를 준비했습니다."

마산국화전시회는 마산해양신도시 인공섬에서 11월 8일까지 열립니다.

연합뉴스 한지은입니다. (contact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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