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대교서 컨테이너 바다로 풍덩…"고정 안해"
  • 4년 전
이순신대교서 컨테이너 바다로 풍덩…"고정 안해"

[앵커]

국내에서 가장 긴 현수교인 이순신대교를 지나던 트레일러 차량에서 강풍에 대형 컨테이너가 바다로 추락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경찰은 운전기사의 과실 때문에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전남 광양항 앞바다입니다.

해상 크레인이 바다에서 컨테이너를 들어 올립니다.

이순신대교에서 컨테이너가 떨어진 건 지난 7일 밤 9시쯤.

64살 A씨가 트레일러 차량을 몰고 대교 중앙부를 지날 무렵 강풍이 불면서 컨테이너가 80여m 바다로 떨어졌습니다.

컨테이너는 길이 12m, 높이 2.4m로 무게만도 3.6t에 달합니다.

사고 당시 광양에는 비가 내리고 강풍주의보가 발효돼 있었습니다.

추락 지점에는 항해하는 선박이 없어 다행히 큰 피해는 없었습니다.

여수해수청은 수중탐사선 등을 동원해 수색에 나섰고, 사고 이틀 만에 컨테이너를 찾아 인양한 뒤 운전기사에게 인계했습니다.

광양항을 오가는 선박과 충돌 위험 때문에 즉각 대응에 나선겁니다.

"이 컨테이너가 떨어지면서 당장 항만 물류에 차질 또는 마비가 올 수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곧바로 다음날 순찰선을 투입해서…"

경찰은 A씨가 고정장치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트레일러와 컨테이너의) 고정장치를 결박을 안 했기 때문에 차는 그대로 있고 컨테이너만 날아간 거예요. 현장에서도 그렇게 이야기했고…"

한편, 이순신대교는 국내 최장이자, 세계에서 다섯번째로 긴 현수교로 길이가 2,260m에 달합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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