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극장처럼…독일 '자동차 디스코' 파티

  • 4년 전
자동차 극장처럼…독일 '자동차 디스코' 파티

[앵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문화생활을 접하는 방식도 많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차량에서 내리지 않고 영화를 보는 자동차 극장처럼 독일에서는 자동차에서 디스코를 즐기는, 이른바 '자동차 클럽'이 열려 화젭니다.

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주차요원의 안내에 따라 앞 차량과 일정한 간격을 두고 차를 세웁니다.

주차장인 줄 알았던 이 곳, 해가 지자 신나는 음악과 화려한 조명이 어우러진 클럽으로 대변신합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사람들의 모임이 금지되고 술집과 클럽 등이 문을 닫자, 자동차 안에서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자동차 디스코 파티가 열렸습니다.

"화장실을 이용할 때를 제외하고는 모두들 차 안에만 머물렀습니다. 행사가 끝난 후에는 쓰레기도 나오지 않았죠. 참가자 모두 정말 즐거워했습니다."

차량이 들썩거릴 만큼 차 안에서 몸을 흔들고 경적을 울리며 흥을 돋우는 사람들.

독일에서는 3명 이상의 모임도 금지하고 있어 차량 한 대당 최대 2명씩만 탑승할 수 있었는데, 수백 명의 사람들이 모여 3시간 동안 신나는 음악 파티를 즐겼습니다.

빨간 두건을 쓴 초상화 속 남성은 모피코트를 입은 여성으로, 다람쥐를 품에 안은 여성은 수건을 걸치고 다람쥐 조각을 든 남성으로 재탄생됐습니다.

코로나19로 전 세계 유명 박물관들이 문을 닫으면서 직원들 역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는데요.

영국의 국립미술관인 내셔널갤러리의 직원들이 집에서 명화를 재연한 사진을 올려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림 속 불빛의 그림자까지 똑같이 재연해낸 사진이 있는가 하면, 장어 대신 새우를 등장시킨 익살스런 사진도 눈에 띕니다.

물론 명화 속 고양이보다 훨씬 더 눈빛이 강렬한 진짜 고양이도 등장해 인기를 끌었습니다.

명화 재연 작품이 아니라 또 하나의 명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네요.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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