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고수온에 물고기 떼죽음…"얼음 지원해야"

  • 5년 전
◀ 앵커 ▶

경북 동해안에 바닷물이 28도에 육박하는 고수온 현상이 나타나면서, 올들어 첫 물고기 폐사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포항에서는 지난해에도 80만 마리가 고수온으로 떼죽음 당한 바 있습니다.

김기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포항 구룡포 양식장을 시작으로 어제부터 양식장 3곳에서 넙치와 강도다리 만 2천여 마리가 폐사했습니다.

아직까지 많은 양은 아니지만, 지난해에도 고수온으로 경북에서 80만 마리가 폐사해, 어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순화/피해 양식장 대표]
"밤에는 물이 고기에 적정한 온도니까 견디기 좋으니까 괜찮고, 낮에는 갑자기 온도가 4~5도 차이가 나니까 고기가 힘이 없지."

포항 구룡포와 장기, 경주 월성 등 경북 동해안의 수온은 고수온 주의보가 발령되는 28도에 근접했습니다.

바람이 바다에서 육지로, 즉 북동풍이 불면 따뜻한 표층수가 밀려와 고수온이 발생합니다. 고수온은 보통 추석때까지 이어집니다.

경북 동해안 양식장 87곳에서 키우는 어패류는 천 3백 38만 마리.

조피볼락과 넙치 등 대부분 고수온에 약한 품종입니다.

포항시는 예산을 선제적으로 편성해 양식장 지원에 나섰습니다.

[정종영/포항시 수산진흥과장]
"올해는 자연재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 국·도·시비를 당초 예산에 편성해서 액화산소, 순환펌프, 얼음 공급을 선제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지속되는 무더위에 바닷물까지 뜨거워지면서 물고기 폐사를 막기 위해 비상이 걸렸습니다.

MBC뉴스 김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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