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레드향' 열대 과일 대체작물 각광

  • 6년 전

◀ 앵커 ▶

기후 온난화에 따라서 우리나라에서도 열대 과일 재배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맛이 뛰어나고 친환경이라 대체 작물로 각광을 받고 있는데요.

그렇다고 철저한 연구 없이 무턱대고 뛰어드는 건 위험하다고 합니다.

윤주화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거대한 비닐하우스에 울창한 열대림이 펼쳐져 있습니다.

5m 높이의 나무마다 초록 빛깔의 탐스런 바나나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습니다.

지난해 이맘때 묘목을 심고 1년 만에 거두는 수확입니다.

[박병준/바나나 농가]
"기후가 온난화가 되고 열대성 기후를 띠다 보니 열대작물 쪽으로 쭉 돌다가 그나마 많이 안 퍼진 게 이제 바나나였어요."

이 하우스에선 레드향이 한창 자라고 있습니다.

5년 전 처음 묘목을 심고 키워 올해 말 본격 수확을 앞두고 있습니다.

아열대 지방에서나 볼 수 있던 레드 바나나가 진주에서 재배되기 시작하는 등 경남에서도 열대 과일 재배 품목과 면적이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열대 과일을 선호하는 소비자의 입맛에 맞고 친환경 재배로 안전성으로 승부할 수 있어 새 소득 작목으로 각광받고 있지만 섣부른 투자는 금물입니다.

[정용모/농업기술원 원예 연구과 박사]
"아직은 겨울 난방시기에는 굉장히 많은 애로점이 있습니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아열대 과수가 시장 형성이 정상적으로 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판로에도 문제가 있기 때문에…"

기후 온난화로 열대 과일 재배 한계선이 빠르게 북상하는 만큼 관련 연구와 정책적인 지원, 체계적인 관리 대책도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윤주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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