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야랑]인요한부터 불출마? / 평가의 계절 / 샌드위치 신세

  • 7개월 전


[앵커]
Q1. 여랑야랑. 정치부 우현기 기자 나왔습니다. 첫 번째 주제입니다.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 모습이 보이는데요. 왜 인 위원장부터 불출마하라는 건가요?

선수가 규칙을 정하는 것은 불공정하다는 이유에섭니다. 

인요한 혁신위원회는 당 지도부로부터 전권을 약속받았죠.

공천 기준까지 제시할 수 있는 혁신위 내부 인물들의 총선 출마 가능성이 제기되자 당 일각에서 반발이 나오고 있는 겁니다.

한 의원은 "총선 출마를 목표로 하는 인사가 혁신을 하는 게 말이 되냐"며 "진정성을 보이려면 아예 전원 불출마 선언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Q2. 인 위원장, 반응은 어떤가요?

네, 서대문갑 출마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됐었던 인 위원장.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하는 모습입니다.

Q. 총선 출마 계획 있으신가요?

[인요한 /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지난 23일)[
"그건 다 내려놓은 겁니다. 여러 가지 말도 있고 유혹도 있지만 확실하게 말씀드립니다. 이 일(국민의힘 혁신)을 성공해야 됩니다."

어제 한 언론인터뷰에서는 "못 나갈 건 없다"면서도 "지금은 출마가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고 답했습니다.

Q3. 홍준표 대구시장도 인 위원장을 비판했죠?

네, 홍 시장은 오늘 SNS에 대통령이나 하는 사면 운운한다며 인 위원장을 겨냥했는데요.

"내년에 국민들이 다 심판해서 퇴출 시켜 줄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김기현 대표 등 당지도부를 향해서도 "영남 안방 방구석 4선으로 총선 지휘할 역량이 되겠나", "분수 모르고 날뛰면 황교안 시즌2가 된다"며 독설을 쏟아냈습니다.

당 내에서는 홍 시장에 대해 "진짜 당을 생각하면 그런 반응을 보이면 안된다" "명분 쌓기를 하는 거냐"는 날 선 반응이 나왔는데요.

국민의힘은 이번주 내에 총선기획단과 인재영입위원회를 출범시킨다는 구상인 만큼 공천을 둘러싼 진통은 이어질 전망입니다.

Q4. 두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내년 총선 현수막과 계절이라는 단어가 보이네요? 무슨 계절인가요?

바로 평가의 계절입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야가 각각 당무감사와 현역의원 평가 준비에 돌입한 건데요.

먼저 국민의힘, 부실 운영 조직을 손보기 위한 고강도 당무감사에 들어갔습니다.

전국 253개 당원협의회 중 209개가 대상인데요.

특히 인천 계양을과 연수갑부터 당무감사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Q5. 특별한 이유가 있는 건가요?

인천 계양을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지역구이고 인천 연수갑은 친명계인 박찬대 최고위원의 지역구죠.

민주당 지도부를 맞설 경쟁력 있는 사람을 발탁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됩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특히 박찬대 최고위원 지역구에서 세게 붙을 후보를 구해보려고 한다"며 이번 당무 감사가 인적, 조직 쇄신의 기회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Q6. 민주당은 조만간 현역의원 평가에 들어간다면서요?

네 민주당은 다음달 중순경 현역의원에 대한 본격적인 평가에 착수하는데요.

권리당원과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여론조사 업체 선정도 진행중입니다. 

비명계 의원에 대한 평가 결과에 따라 계파 갈등이 폭발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Q7. 마지막 주제 보겠습니다. 샌드위치 신세, 이재명 대표가 친명, 비명 양쪽으로부터 압박받는 모습이에요?

네, 비명계뿐만 아니라 친명계와 강성 지지층까지 이재명 대표의 통합 행보에 불만을 터뜨리는 모습인데요.

먼저 비명계 이 대표가 말로만 통합을 외친다며 싸늘한 반응입니다.

강성 지지층이 계속 비명계 의원 지역 사무실을 찾아 항의 집회를 하거나 위협적인 현수막을 내걸고 있는데, 당 차원의 엄격한 조치가 없다는 겁니다.

[이원욱 / 더불어민주당 의원 (그제,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진짜 섬뜩한 협박이 일상화되고 있어 보입니다. 당 대표가 실천적 행동을 보이지 않고 있는 문제가 있죠."

비명계를 수박과 바퀴벌레에 비유해 지난 7월 윤리심판원에 넘겨진 양문석 전 통영고성지역위원장에 대한 징계도 다음달로 미뤄졌거든요.

비명계는 양 전 위원장의 징계 여부가 통합 의지의 가늠자로 보고 있습니다.

Q8. 그럼 강성 지지층이나 친명계는 왜 이 대표에게 불만이죠?

가결파 의원들을 징계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실제 당원 게시판을 보면요.

이 대표가 왜 징계를 안하냐며 화를 내는 글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홍익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지난 26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이재명 대표한테도 문자가 막 쇄도하고 있다는 거예요. ‘이러면 안 된다’는 식으로…."

친명계 양이원영 의원은 "당대표를 체포하라고 동의한 이들은 여전히 당을 흔들어대는데, 왜 아무런 조치도 없냐"고 지도부에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친명계와 비명계의 갈등이 조정식 사무총장의 거취문제로까지 번지고 있는 만큼, 단식에서 복귀한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오르는 모양새입니다. (시험대에)




우현기 기자 whk@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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