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야랑]샌드위치 안철수? / 불붙는 횡재세

  • 작년


[앵커]
Q. 여랑야랑 정치부 이동은 기자와 함께 합니다. 첫번째 주제 보시죠. '샌드위치 000?' 누가 샌드위치 신세가 됐습니까?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입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한창인데요.

이틀 전 발표된 국민의힘 지지층 대상 여론조사에서는 김기현 후보에게 밀려 2위를 차지했습니다.

Q. 김기현 후보를 향해서 땅 투기 의혹을 제기하면서 압박했는데 오히려 되치기를 당한 것 같아요?

황교안 후보가 먼저 토론회에서 울산 KTX 역세권 연결 도로 시세차익 의혹을 제기했고 안 후보가 다음날 문제 제기를 했는데요.

국민의힘 선관위는 김기현 후보의 항의에 네거티브 금지령을 내렸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 (지난 16일)]
“(김기현 후보는) 1800배 차익에 대해서 제대로 해명해야 합니다!”

[유흥수 /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 (그제)]
“이런 행위가 지속될 경우에는 직접적인 제재를 가할 것을….”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
“제대로 된 해명을 하시라, 본인을 위해서 그리고 우리 당을 위해서 그런 뜻으로….”

안 후보 측은 "선관위의 결정을 흔쾌히 이해하기 힘들다"며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는데요.

김 후보는 오늘도 안 후보를 향해 "민주당 DNA다, 유치하다"고 몰아붙였습니다.

Q. 안 후보는 천하람 후보가 치고 올라오는 데 천 후보에 대해서는 공격을 안 하는 것 같아요?

네, 1차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고 안 후보가 결선에 진출했을 때 천 후보 표를 흡수해야 하기 때문인데요.

천 후보를 지원하고 있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어제 "이미 안철수 후보와의 경쟁보다는 결선투표를 준비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지만 안 후보는 "격려드리고 싶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안 후보는 오늘 책임당원이 직접 공천권을 행사하는 책임단원 선거인단제 등을 발표하며 당원 표심 잡기에 나섰습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불붙는 횡재세'. 민주당이 먼저 들고나왔던 건데 윤석열 대통령이 은행도 공공재라고 한 다음에 관심이 커지고 있어요?

네, 윤 대통령은 지난 13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은행은 공공재적 성격이 있으므로 수익을 어려운 국민, 자영업자, 소상공인 등에게 이른바 상생금융 혜택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배려하라"고 강조했는데요.

횡재세 도입을 주장해 온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말을 이렇게 해석했습니다.

[우원식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14일)]
“저희는 저희의 횡재세 논의에 화답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달 26일)]
"에너지 관련 기업들이 과도한 불로소득, 과도한 영업이익을 취한 것에 대해서 전 세계에서 이미 시행하는 것처럼 '횡재세' 개념의 부담금을 부과하는 것도 검토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 민주당이 주장하던거라 국민의힘 입장에서 난감할 것 같긴 해요.

네, 추경호 경제부총리도 횡재세 도입을 반대했었고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이재명 대표의 주장을 비판했었습니다.

[정진석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지난달 30일)]
"포퓰리즘 정책을 다시 꺼내들었다. 오늘만 살자고 미래를 저당 잡을 수는 없는 것입니다."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의 발언 이후 은행의 수익을 어려운 자영업자, 소상공인과 취약계층에 상생 금융의 혜택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은행의 공공성 확보 문구를 담은 내용의 개정안을 발의했습니다.

법안을 대표 발의한 김희곤 국민의힘 의원에게 국민의힘은 횡재세를 반대하지 않았냐고 물었더니, "은행이 천문학적인 이익을 얻고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않는 것을 더 이상 두고볼 수는 없다.

그렇다고 관치로 돌아가자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Q.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가 다 들고 나온거니 국회에서 법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크겠네요.

네, 민주당도 관련 법안을 조만간 발의할 예정인데요.

누가 먼저 얘기를 꺼냈든 오랜만에 여야가 '한목소리'를 내게 됐습니다. (한목소리)

Q.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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