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야랑]한동훈의 불출마 활용법 / 스타 후원회장 모시기

  • 2개월 전


[앵커]
Q.윤수민 기자와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한동훈 위원장이 보이는데, 무슨 활용법이에요?

바로 불출마 활용법입니다.

한 위원장 비대위원장 취임 회견 때 총선 불출마하겠다고 했죠.

그런데 최근 불출마를 요리조리 활용하고 있습니다.

첫번째 활용법 보실까요.

[한동훈/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오늘)]
"반대의 지점도 보이지 않으시나요 혹시? 제가 안나가잖아요 그렇죠?"

대표적 친윤 인사인 본인이 불출마 했으니, 친윤 특혜는 없다는 겁니다.

Q. 또 어떤 활용법이 있는지 궁금하네요.

불출마하면 생각지도 못한 혜택이 있습니다.

어떤 혜택인지 어제 원주 전통시장 간담회 장면 보실까요.

[박정하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어제)]
"제가 마이크 잡으면 안 되니까…"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어제)]
"아 여기도 안돼요?"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어제)]
"아, 이거 없이 할까요, 그럼?"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어제)]
"저는 해도 되잖아요."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어제)]
"불출마가 좋은 게 많아요."

후보자는 공식 선거운동 기간에만 마이크를 쓸 수 있는데, 불출마한 한 위원장은 언제든 마이크를 쓸 수 있는 겁니다.

Q. 아, 후보자가 아니라서 괜찮은 거군요.

네 무엇보다 최고의 활용법, 위성정당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는 겁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지난 23일)]
"저는 불출마 했습니다. 그 불출마 이유 중에서 이 국민의미래를 제가 앞장서서 그 선거운동과 승리의 길에 함께 하겠다는…"

선거법상 후보자는 다른 정당의 선거운동을 할 수 없거든요.

위성정당도 엄연히 다른 정당이죠.

예를 들어 이재명 대표는 인천 계양을 출마하면, 위성정당의 선거운동 할 수 없지만 한 위원장은 가능합니다.

Q. 불출마를 오히려 이렇게 이용할 수도 있군요.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이천수 선수도 보이고, 유명한 배우들도 보이네요. 스타 후원회장 모시기요?

정치권에선 요즘 유명 스타를 후원회장으로 모시기 위해 애를 쓰고 있습니다.

허영 민주당 의원, 오늘 배우 이원종 씨를 후원회장으로 모셨다고 밝혔는데요.

지난 주말엔 함께 지역을 돌며 선거 유세를 했습니다.

[시민 (지난 25일)]
"유명하신 배우님!"

[허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25일)]
"제 후원회장이세요."

[이원종 / 배우 (지난 25일)]
"누구시게요?"

[시민 (지난 15일)]
"허영"

[이원종 / 배우 (지난 25일)]
"오~ 이동네에서 인기 짱이시구나."

조국 전 장관도 배우 문성근 씨와 조정래 작가를 후원회장으로 영입했습니다.

Q. 최근까지도 드라마에서 본 것 같은데, 정치인 후원회장을 하네요?

네 지금도 활발히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배우들이죠.

축구스타인 이천수 선수를 후원회장으로 영입한 원희룡 후보, 그 덕을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시민(오늘)]
"부평초 최고 아웃풋 (이천수!) 저 부평초 (출신)입니다."

[이천수 / 원희룡 후보 후원회장(오늘)]
"내가 원희룡 후보님 후원회장 하고 있어."

[시민(오늘)]
"홍보 열심히 하겠습니다!"

Q. 그런데 후원회장이 정확히 하는 일이 뭐에요?

후원회 회원과 후원금을 모으는 역할인데요,

과거엔 그 지역 출신 유명 정치인이 후원회장을 맡는게, 후원금 모금에 유리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예비후보들이 인지도 있는 선배 정치인에게 주로 후원회장을 부탁했죠.

Q. 그런데 요새는 왜 운동선수나 연예인을 후원회장으로 하는거에요?

3만원, 5만원 소액기부가 활성화되면서, 유명 스타가 후원금 모금에 더 유리하다고 하더라고요.

또 선배 정치인이 후원회장을 해주면, 어떻게 보면 정치적 빚이 생기는건데 유명 스타는 그런 걱정도 안 해도 되고요.

이런 이유로 정치권에선 스타 섭외전쟁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섭외전쟁)

Q.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윤수민 기자·김민정 작가
연출·편집: 신유나PD, 황연진AD
그래픽: 디자이너 전성철


윤수민 기자 soom@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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