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영 "쌍방울 대북송금 이재명에게 보고" 입장 번복
  • 9개월 전
이화영 "쌍방울 대북송금 이재명에게 보고" 입장 번복

[앵커]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쌍방울 측에 도지사 방북 추진을 요청한 사실을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에게 보고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도지사 방북에 일절 관여한 바 없다던 입장을 일부 번복한 건데, 관련 수사가 새로운 국면을 맞을 지 주목됩니다.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쌍방울 그룹의 대북 송금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쌍방울에 경기도지사의 방북 추진을 요청했다"며 기존 입장을 일부 번복했습니다.

또 이같은 사실은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 보고됐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전 부지사는 그동안 '도지사 방북 등에 대해 일절 관여한 바 없다'는 입장이었으나 기존 입장을 일부 뒤집은 겁니다.

검찰은 최근 이 전 부지사로부터 이같은 취지의 진술을 받고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열린 이 전 부지사의 공판에서도 재판부가 피고인 측의 입장 변동에 관해 설명을 요구하자 이 전 부지사 측 변호인은 "이재명 당시 도지사의 방북을 요청한 건 맞다"고 밝혔습니다.

또 "쌍방울이 북한과 밀접히 접촉한 거 같아서 그런 말을 했고 그런 진술을 검찰에서 이 전 부지사가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방북비용 300만 달러를 대납해달라고 쌍방울에 요청했는지에 대해서는 자세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북한의 스마트팜 지원 사업비 500만 달러를 경기도 대신 대납한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했습니다.

이 전 부지사가 이재명 대표의 관련성을 일부 인정하는 진술을 하면서 법조계 안팎에서는 검찰이 이 대표에게 '제3자 뇌물죄' 적용을 검토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검찰은 쌍방울이 대납 대가로 이 전 부지사로부터 경기도의 대북 사업권을 약속받았을 것으로 보고 있는 만큼 이재명 대표에 대한 소환조사도 이뤄질 거란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kcg3316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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