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광역버스 입석 금지‥출근길 불편 예상
  • 작년
◀ 앵커 ▶

오늘부터 경기지역 광역버스의 절반 가까이가 입석 승차를 금지합니다.

안전을 우려한 조치인데, 출퇴근길 시민들의 불편이 예상됩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차현진 기자, 현재 그곳 상황 어떤가요.

◀ 기자 ▶

네, 저는 경기 성남시 서현역 버스정류소 앞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은 아직 이른 새벽이라 그런지 큰 혼잡 없이 조용한 분위기입니다.

오늘부터 KD 운송그룹 소속 경기지역 14개 업체 광역버스의 입석 승차가 금지되는데요.

이들 업체에서 운행하는 광역버스는 모두 천 백여 대로, 경기도 전체 광역버스의 절반 수준 입니다.

당장 출퇴근길 입석 금지의 영향을 받는 이용객은 3천명에 달합니다.

특히 이곳 서현역과 판교 부근 정류소는 KD 운송그룹 소속 버스들이 많이 지나는데다, 고속도로 진입 전 마지막 정류소이기도 해 더 큰 혼잡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행법상 광역버스의 입석 승차는 금지돼 있지만,

출퇴근 때 사람들이 몰리는 현실을 고려해 버스 회사들이 암묵적으로 용인해 왔습니다.

그런데 최근 '10.29 참사'이후 안전 강화 차원에서 버스 업체가 전면 입석 금지를 결정했습니다.

## 광고 ##◀ 앵커 ▶

출퇴근길이 걱정되는 상황인데 정부가 대책을 내놨다고요?

◀ 기자 ▶

네, 국토교통부는 서울시, 경기도와 대도시권 광역교통위원회를 열어 올해 계획한 정규버스와 전세버스 증차 물량을 앞당겨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이달 안으로 정규버스 12대 등 총 15대를 추가 투입하기로 했고요.

또 올해 안에 22개 노선에 버스 46대를 투입하고 내년 초까지는 18개 노선에 37대를 추가 증차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를 좌석 공급량으로 환산하면 이달 안에 출퇴근 시간대 좌석을 1천5백석, 연말 까지는 2천3백석 늘릴 수 있다는게 국토부 설명입니다.

이밖에도 서울시 광역버스 가운데 KD그룹에서 운영하는 노선을 대체할 수 있는 10개 노선에는 버스 9대를 추가 투입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증차와 버스 기사를 충원하는 데 시간이 필요해 당분간 출퇴근길 시민들의 불편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서현역 버스정류소에서 MBC뉴스 차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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