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중 개막 프로야구…'원격 응원'으로 참여

  • 4년 전
◀ 앵커 ▶

무관중 개막이 선수와 팬 모두에게 어색한 건 사실인데요.

아쉬움을 달래기 위한 구단들의 원격 응원이 팬들과의 거리를 조금이나마 줄일 것 같습니다.

김태운 기자입니다.

◀ 리포트 ▶

KBO리그의 대표 라이벌전, 어린이날 잠실 더비.

12년 연속 매진중이던 최고의 흥행 카드가 올해는 무관중으로 치러지게 됐습니다.

[유희관/두산]
"어린이날이기 때문에 항상 만원 관중 속에서 경기를 치렀었는데 그런 부분이 아쉽지만 팬들의 함성소리와 응원소리가 들리는 그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박용택/LG]
"많이 설레고 긴장되고 합니다. 가을야구에서 중요한 찬스에서 들어가는 타석보다 사실은 개막전 첫 타석이 가장 떨리고 긴장되고…"

무관중의 아쉬움은 원격 응원으로 대신합니다.

SK는 팬들의 모습을 전광판에 실시간으로 연결합니다.

집에서 중계방송을 보던 팬들이 화상으로 응원에 참여하는 방식인데, 자신도 언제 등장할지 모른다는 게 색다른 재미입니다.

"최정 파이팅~"

가득 찬 관중석을 향하던 응원단장의 함성도 시청자를 위한 온라인 함성으로 바뀌었습니다.

[정영석/SK 응원단장]
"팬분들이 없다고 가만있지 않고 여기서 시청자 분들이 있다고 생각하고 한번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관중석도 갖가지 아이디어로 채워졌습니다.

무관중에서 따온 무 모양의 관중 캐릭터에… 팬들의 응원 문구, 팬들이 보낸 사진도 입간판으로 변신했습니다.

여기에 LG는 어린이팬 시구를, KIA는 애국가 제창을, 팬들이 참여한 동영상으로 대신하는 등 무관중 개막에 맞춰 구단들의 새로운 행사가 이어질 예정입니다.

MBC 뉴스 김태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