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원정' 무승부 '상상초월' 무관중 경기

  • 5년 전
◀ 앵커 ▶

화요일 밤 스포츠뉴스입니다.

29년 만에 평양에서 열린 월드컵 예선 남북대결에서 우리 대표팀이 북한과 득점없이 비겼습니다.

북한 관중조차 하나 없는 무관중 경기로 치러졌는데, 생중계가 없어 사진으로 전해드립니다.

정규묵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인판티노 피파 회장까지 경기장을 찾았지만 북한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무관중으로 경기를 진행했습니다.

당초 4만 명 정도의 북한 관중이 예상됐지만 경기장엔 관중도 외신기자들도 없었습니다.

이름없이 등번호만 새겨진 흰색 유니폼을 입은 대표팀은 황의조를 최전방에, 손흥민을 2선에 배치해 북한과 팽팽한 대결을 벌였습니다.

우리나라의 김영권과 김민재, 그리고 북한 선수 2명 등 양팀 4명이 경고를 받을 정도로 거친 경기가 이어지면서 경기 감독관이 안전요원을 대기시키기도 했습니다.

팽팽한 경기끝에 29년만의 평양 원정은 0-0으로 끝났고 대표팀은 북한에 골득실에서 앞선 조 1위를 지켰습니다.

내일 평양을 떠나는 대표팀은 베이징을 거쳐 모레 새벽 귀국하고, 남북은 내년 6월에 한국에서 리턴매치를 벌입니다.

한편 생중계가 무산된데 이어 아시아 축구연맹의 문자중계마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축구팬들은 경기 상황을 전혀 접할 수 없는 불편함을 겪어야 했습니다.

MBC뉴스 정규묵입니다.

(영상편집: 정윤석 / 사진제공: 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