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후 레바논전…이번에도 무관중 경기

  • 5년 전
◀ 앵커 ▶

축구대표팀이 잠시 후 레바논과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을 치릅니다.

현지 반정부 시위가 격화되면서 대표팀은 2경기 연속 무관중 경기를 치르게 됐습니다.

레바논 현지에서 민병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여기는 레바논과의 월드컵 예선이 펼쳐질 4만8천석 규모의 베이루트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입니다.

하지만 경기는 텅빈 관중석 앞에서 펼쳐지게 됐습니다.

경기 시작 5시간 전 전격적으로 무관중 경기가 결정됐기 때문입니다.

한달 가까이 계속되는 반정부 시위에 군의 총격으로 사망자까지 나오면서 이곳에선 혹시 모를 관중 소요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어제 레바논에 도착한 대표팀도 단 한차례의 현지 적응 훈련없이 입국 21시간만에 경기에 나서게 됐습니다.

[파울루 벤투]
"좋은 환경, 조용한 환경에서 준비하는 게 선수들을 위한 최선의 방법이라고 판단해서 (레바논 현지 대신) 아부다비에서 훈련을 하고 들어온 것입니다."

지난 평양 원정에 이어 2경기 연속 무관중 경기라는 사상 초유의 악재 속에서도 대표팀은 반드시 승점 3점이 필요합니다.

북한, 레바논 등과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어 자칫 조 1위를 내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피파랭킹과 역대 전적은 앞서있지만 레바논 원정은 매번 만만치 않았습니다.

8년전에는 충격의 패배로 당시 조광래 감독이 경질되기도 했습니다.

손흥민 등 정예멤버가 총출동하는 대표팀은 경기 직후 곧바로 아부다비로 출국할 예정입니다.

베이루트에서 MBC뉴스 민병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