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기다리는 응원단 "팬 여러분 빨리 만나요"

  • 4년 전
◀ 앵커 ▶

당분간 무관중으로 진행될 프로야구 경기.

텅빈 관중석을 보는 것보다 더 힘든 게 아마 적막함이 아닐까 싶은데요.

선수만큼이나 고민이 많은 분들이 또 있습니다.

김태운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리포트 ▶

모두가 하나가 돼 부르는 노래와 율동 등 한국 프로야구만의 흥겨운 응원 문화

그 속에서 팬들과 함께 호흡했던 치어리더들에겐 코로나19로 늦어진 개막이 낯설기만 합니다.

[정다혜/LG 치어리더 팀장]
"타 팀 같은 경우에는 일단 생계유지를 해야되기 때문에 제2의 일거리나 다른 걸 찾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거든요.)"

[남궁혜미/LG 치어리더]
"항상 움직이던 몸이 집에 가만히 있으려니까 그게 너무 힘든 거예요, 사실은."

타이완은 이미 마네킹 관중을 세워놓고 응원을 시작했고, KBO리그도 어제 연습경기부터 응원단을 투입한 팀도 있지만‥

텅 빈 관중석을 향한 응원은 공허하게 느껴집니다.

[정다혜/LG 치어리더 팀장]
"(소리 없는 야구는) 단무지 빠진 김밥? 뭔가 텅 빈 관중석을 본다는 느낌은 낯선 느낌인 것 같아요."

그래서 개막을 앞둔 구단들도 갖가지 아이디어를 총동원하고 있습니다.

SK는 화상회의 어플을 이용해 원격 응원을 시험중이고, LG도 팬들의 응원 직캠 영상을 활용해 현장음을 입힌 응원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김정석/LG 응원단장]
"팬들 앞에서 같이 응원할 줄 알았는데, 당연하게 안되니까 소중함을 더더욱 느껴서 오히려 더 열심히…"

KBO가 코로나19 추이에 따라 관중 입장도 검토하겠다고 밝힌만큼 구단 응원단은 팬들과 만나는 순간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야구 개막이 지치고 힘든 여러분의 마음을 위로하고 응원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다같이 파이팅!"

MBC뉴스 김태운입니다.

(영상취재 : 박주일 / 영상편집 : 박천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