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경쟁한 '1917'…기대작 '지푸라기라도…'

  • 4년 전
◀ 앵커 ▶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과 함께 아카데미 작품상의 유력한 후보였던 영화 '1917'이 국내 관객을 찾았습니다.

또 지난달 제49회 로테르담 국제영화상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을 거머쥔 우리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도 개봉했습니다.

이번 주 극장가 소식, 박소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제부터 인생 새로 시작하는 거야."

과거를 지우고 새 삶을 살고 싶은 연희.

"딱 일주일만 더줘. 돈 갚는다고…"

애인의 사채 빚에 시달리는 태영.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꾸리는 가장 중만.

어느날 이들 앞에 돈가방이 나타나고, 인생의 벼랑 끝에 몰려 지푸라기라도 잡으려는 여덟 인물의 돈가방 쟁탈전이 펼쳐집니다.

인간의 탐욕이란 소재는 다소 뻔하지만, 풀어가는 과정이 흥미진진합니다.

또 캐스팅 단계부터 화제였던 전도연, 정우성, 윤여정 등 배우들의 연기도 강렬합니다.

일본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은 로테르담 국제영화상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한 데 이어 전세계 80개국에 판매됐습니다.

[김용훈/'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감독]
"자본주의 폐해 중 하나는 결국 남을 꺾어야 자기가 이기는… 그런 부분들이 그동안에는 기득권들이 많이 그런 모습들을 보였다면 지금은 서민의 어떤 그런 모습들을…"

"2대대는 함정에 빠졌다."

제1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17년.

독일군의 함정에 빠진 아군을 구하기 위해 적진을 뚫고 달려가야 하는 두 영국군 병사, 스코필드와 블레이크가 겪는 하루 동안의 사투를 그린 영화 입니다.

장면을 나눠 찍은 뒤 모두 이어붙여 하나의 장면으로 연결되게 하는 '원 컨티뉴어스 숏' 기법이 독보적인데, 마치 게임처럼 주인공의 시각에서 영화를 체험하게 합니다.

세계적인 거장 샘 멘데스 감독의 작품으로, 골든글로브 작품상과 감독상, 영국 아카데미 7관왕, 미국 아카데미 3관왕에 빛나는 영화입니다.

"여보… 엄마가 수술해야 될 것 같아."

극심한 경제난에 시달리던 개척교회 목사 태욱은 장모의 수술비가 급히 필요한 상황에 처합니다.

태욱과 아내는 온갖 범죄의 유혹에 번뇌합니다.

'기도하는 남자'는 극한의 상황에서 갈등하는 인물의 심리를 집요하게 파고들며 2018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았습니다.

MBC뉴스 박소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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