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국, 방위비 분담금 인상 합의"

  • 5년 전
◀ 앵커 ▶

미국의 방위비 분담금 압박이 본격화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오랫동안 한국을 도왔지만, 얻은 건 아무 것도 없다며 한국이 돈을 더 내기로 합의가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 앵커 ▶

하지만 정작 우리 외교부는 협상은 시작조차 하지 않았다고 밝혔는데요.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협상 기술이 시작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워싱턴에서 박성호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트럼프 대통령은 아침 일정을 나서면서 한국이 방위비 분담금을 더 내기로 합의가 됐다고 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한국과 나는 합의를 봤습니다. 한국은 미국에 더 많은 돈을 내기로 동의했습니다."

여러 해 동안 방위비 분담이 아주 불공평하다고 느꼈다면서 미국은 주기만 하고 받은 게 없다는 식으로 말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3만2천명의 미군이 한국 땅에 있습니다. 82년 동안 한국을 도왔습니다. 그런데 얻은 게 없습니다. 아무 것도 없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내용을 아침 일찍 트위터에 미리 올려 압박을 예고했습니다.

한국은 아주 부자나라인데 미국이 제공하는 군사 방어에 기여하려는 의무감을 이제 느끼고 있다고 적었습니다.

내일 에스퍼 국방장관의 한국 방문에 앞서 대대적인 방위비 인상 요구에 힘을 실었습니다.

지난달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이 한국에 왔을 때 이미 그런 의중이 전달됐고, 미국이 현재 분담금보다 6배 많은 50억 달러를 요구할 것이란 보도도 나왔습니다.

한국 외교부는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 즉 SMA 협상은 아직 시작도 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CNN의 국가안보 분석가는 주한미군은 자선 사절단이 아니라 미국의 국가안보를 위한 것이라며 '동맹'이 뭔지 트럼프 대통령이 구글 검색을 해보도록 누가 도와줘야 한다고 트럼프의 트윗에 댓글을 달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셈법에 동맹은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입니다.

협상 시작도 안 했는데 합의가 됐다며 선수치고 나오는 협상 기술이 두드러집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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