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배 커진 불법 천막…"지키겠다" 밤샘 농성

  • 5년 전

◀ 앵커 ▶

서울시가 어제 광화문광장에 불법 설치돼있던 우리공화당 천막을 철거하자, 우리 공화당 관계자들이 같은 장소에 더 많은 천막을 설치했습니다.

천막을 둘러싼 갈등이 더 격해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광화문광장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이문현 기자, 현재 상황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현재 제 뒤로 우리공화당이 설치한 파란색 천막들이 보이실텐데요.

우리 공화당 측 관계자와 지지자 백여 명이 밤새 이 천막을 지키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서울시 측의 행정 대집행 움직임이 감지되거나 충돌이 일어나지는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어제 밤사이 우리공화당 측이 천막을 추가로 설치해 철거 당시 2개였던 천막이 현재는 10개까지 늘어난 상태입니다.

어제는 새벽 5시 15분쯤 동이 트자마자 2천 2백여명이 동원돼 행정대집행이 시작됐었기 때문에 오늘도 새벽 5시가 넘자 우리공화당 관계자들이 자고 있는 지지자들을 깨우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진 서울시 측에서 다시 강제 철거에 나서려는 움직임은 감지되지 않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다시 천막 철거를 위한 행정 절차를 다시 밟기로 하면서 앞으로 철거 대상임을 알리는 계고장을 몇차례 더 보낸 다음 철거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공화당 측은 세월호 천막을 허용했던 서울시가 자신들의 천막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철거하려고 하는 건 부당하다는 입장입니다.

또, 어제 철거 6시간만에 같은 자리에 천막을 다시 설치했던 것처럼, 또다시 철거를 강행 한다면 수십배 규모의 천막을 계속 설치하겠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국민적 합의로 설치된 세월호 천막과 불법적으로 설치된 우리공화당의 천막은 엄연히 다르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시민들의 공간인 광화문 광장에 불법 천막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면서 추가로 설치한 텐트도 절차를 밟아 단호히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만큼 천막 철거를 둘러싼 갈등은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MBC뉴스 이문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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