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공화당 천막 기습 설치…다시 긴장 고조
  • 5년 전

◀ 앵커 ▶

광화문광장의 불법천막을 청계광장으로 옮겼던 우리공화당이 광장과 가까운 세종문화회관 앞에 천막을 기습 설치했습니다.

오늘 도심 곳곳에서 태극기집회가 예정돼 있는데, 광화문광장을 기습점거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조희형 기자!

◀ 기자 ▶

네, 세종문화회관 앞에 나와있습니다.

◀ 앵커 ▶

네, 지금 현장 분위기 어떤지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지금 제 뒤로 흰색 대형 천막 네 동과, 파란색 천막 한 동이 보이는데요.

어제저녁 8시쯤, 우리공화당 측이 이곳에 추가로 설치한 천막입니다.

밤사이 당원과 지지자 수십 명이 천막 안에서 밤을 지새웠습니다.

아침이 밝아오면서 당원 일부가 천막 밖으로 나와 식사를 하거나 집회 일정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을 계기로 우리공화당 측은 광화문 광장에서 물러나 청계광장에서 천막 농성을 계속해왔는데요.

오늘 예정된 태극기 집회 일정에 맞춰 광화문 광장과 가까운 이곳에 텐트를 추가 설치한 것입니다.

조원진 대표는 텐트 설치 직후 취재진에게 30초면, 이 천막을 광화문 광장으로 옮길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광화문 광장에서 다시 천막 농성을 하겠다는 뜻입니다.

앞서 우리공화당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서 사망한 분들을 기린다며 40여 일간 광화문광장에 천막을 치고 농성을 벌이자, 서울시는 불법 점거라면서 강제집행에 나서 양측간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현재 서울시청 직원 10명과 경찰 1천 명이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비상상황에 대비하고 있는데요.

오늘 도심 곳곳에서 대규모 태극기집회가 예정돼 있어 다시 광화문광장 천막 농성에 돌입할 가능성은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천막 농성을 막기 위해 100여 개의 화분을 광화문 광장에 설치한 서울시는 대규모집회 과정에서 천막을 치는 것까진 막을 수 없다며 난감한 입장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MBC뉴스 조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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