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광화문 광장에 다시 설치된 우리공화당의 농성 천막을 철거하기 위해서 오늘 새벽 서울시가 2차 행정대집행에 나설 예정이었는데요.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윤수한 기자, 아까 우리공화당 측이 천막을 옮겼다고 말씀을 해주셨는데 현재 상황 말씀해주시죠.

◀ 기자 ▶

현재는 일단 광화문 광장 보시겠습니다.

지금 제 뒤로 광화문 광장이 보이실텐데요.

오늘 새벽 5시까지만 해도 광화문 광장 농성 천막이 설치돼 있던 곳에 아무것도 있지 않은 상태입니다.

◀ 리포트 ▶

서울시의 행정대집행에 대응해 우리공화당 측이 농성 천막을 바로 길 건너인 세종문화회관 앞으로 잠시 옮겼는데 지금은 그마저도 치운 상태입니다.

철거 작업 때만 천막을 임시 철거해 서울시와의 직접적인 충돌을 피한 뒤, 다시 천막을 설치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서울시는 공무원 600명과 용역직원 350명을 동원했는데요,

한 때 서울시 공무원들과 용역 직원들이 세종문화회관 앞으로 옮겨진 천막을 철거하려 나서 우리공화당 측과 몸 싸움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새벽 3시부터 광화문 광장에 모였던 우리공화당 당원들과 지지자들은 서울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집회를 이어가다 조금 전 철수했습니다.

이들은 임시 천막 이동으로 박원순 서울시장의 행정대집행을 무력화시켰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우리 공화당 측은 언제든 천막은 설치할 수 있다며 곧 광화문 광장에 천막 8동을 다시 세울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양쪽이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만큼 우리 공화당이 천막을 다시 세우려 한다면 광화문 광장을 둘러싼 갈등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광화문 광장에서 MBC뉴스 윤수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