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천막' 철거 거부…긴장 고조
  • 5년 전

◀ 앵커 ▶

서울 광화문광장에 천막을 무단 설치한 우리공화당이 천막을 자진 철거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서울시가 밝힌 철거 시한은 이미 지나 행정대집행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보니 현장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지수 기자, 지금 철거 움직임이 있나요?

◀ 기자 ▶

네, 지금 광화문광장에는 우리공화당의 천막 9동이 그대로 놓여있습니다.

천막 주변으로는 밤샘 농성을 벌인 당원과 지지자 3백명 정도가 모여있는데요.

철거 작업에 나설 서울시 관계자들과 용역 직원들의 모습은 아직 보이지 않습니다.

서울시는 어제 저녁 6시까지 천막을 철거하지 않으면 행정대집행에 나서겠다고 강경 대응을 예고한 상태입니다.

밤사이 우리공화당에서 천막을 자진 철거할 가능성도 제기됐었지만, 최종적으로 무산됐습니다.

오늘 새벽 12시 반쯤 공식 입장을 내고 광화문 천막의 자진철거는 없다고 밝힌 건데요.

홍문종 공동대표가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 기간에 맞춰 자진 철거를 검토하겠다는 언급을 했지만, 당원들의 의견을 수렴한 지도부가 철거를 하지 않는 쪽으로 최종 결정을 내렸다고 당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이들은 오전 10시에는 천막에서 당 회의도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때문에 지난 25일에 이어, 결국 행정대집행이 이뤄질 전망인데요.

해가 진 이후에는 강제 철거가 불가능하지만, 이제 날이 밝은만큼 언제든 집행 절차가 진행될 수 있습니다.

경찰은 서울시가 공무 집행에 나설 경우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MBC뉴스 이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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