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전부터 실험…초미세먼지엔 별 효과 없어

  • 5년 전

◀ 앵커 ▶

한편, 중국은 1950년대부터 인공강우를 시도해왔습니다.

가뭄해결을 위해서, 또 올림픽 개막식 준비 중에 비를 유도했죠.

물론 미세먼지를 없애기 위한 인공강우 실험도 했다는데요,

효과가 있었는지, 베이징에서 김희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인공강우를 위해 로켓을 쏘아올리는 장면입니다.

중국에서는 '인공증우' 즉 비의 양을 늘린다고 표현합니다.

마른 하늘에 비를 내리게 하는 건 아니란 뜻으로 기대되는 비의 증가량은 약 15% 정돕니다.

중국은 지난 1958년 가뭄 해결을 위해 처음 인공강우를 시작했고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는 개막식 시간에 비가 예보되자 미리 비구름을 터뜨려 다른 지역에 비가 오도록 했습니다.

미세먼지 때문에 비를 유도한 건 지난 2013년부텹니다.

[2013년 12월 TV보도]
"지금은 시험 단계에 있지만 훗날 이를 통해 미세먼지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이후 각 지방에서도 인공강우가 시도됐습니다.

[중국 기상당국]
"네 시간 안에 당초 오늘 저녁 예상된 양보다 더 많은 비가 내릴 것입니다."

그러나 초미세먼지에는 별 효과를 내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최근 인공강우는 뜸해졌습니다.

"좁은 지역에서 잠깐만 괜찮을 뿐 오염 지역이 넓으면 금방 원상회복된다."

여기에 특정 조건에선 초미세먼지 농도를 오히려 더 증가시킬 수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실제로 이달 중순 베이징의 초미세먼지 수치가 522까지 치솟은데는 대기 정체와 함께, 상대적 고온, 그리고 고습도가 원인이었는데 이런 때 인공강우를 실시하면 공기질을 더 악화시킨다는 겁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김희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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