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야랑]한동훈, 욱일기에 화들짝 / 넥타이와 박정희 / 막판 눈물유세
  • 16일 전


[앵커]
Q. 윤수민 기자와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첫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인데요. 뭐에 화들짝 놀랐어요?

바로 욱일기입니다.

서울시 조례에 따라 일본 욱일기는 현재 서울 시내에서 사용이 제한되고 있는데요.

국민의힘 소속 서울시 의원들, 이미 시민의식이 충분하다며 이걸 폐지하는 조례안을 냈다가 하루만에 철회했습니다.

Q. 논란이 되겠네요. 그런데 왜 하루만에 철회했어요?

당의 경고 때문이 아닐까 싶은데요.

한동훈 위원장, "당 강령과 완벽하게 배치되는 행동"이라고 지적했고요.

"해당 시의원들을 엄정 조치하겠다"고 했습니다.

발의에 참석한 의원에게 연락해보니 "바빠서 제대로 검토 못했다"는 황당한 해명도 나왔습니다.

민주당은 즉각 공세에 나섰습니다.

[강민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오늘)]
국민의힘은 그야말로 '일(日)편단심' 입니다. 서울을 일본 제국주의 상징물로 뒤덮으려는 것입니까? (한동훈 위원장이) 수습에 나섰다지만, 진정성이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Q. 민주당이 바라는 친일, 반일 프레임을 부추긴 셈이네요.

네 이재명 대표, 반일 감정을 계속 부각시키고 있죠.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2022년 10월)]
욱일기가 다시 한반도에 걸리는 날 우리는 상상할 수 없지만 그런 일이 실제로 생길 수 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2일, 출처 '유튜브 이재명TV')]
이번 총선은 신한일전 맞습니까? 일본이 대체 대한민국에 뭐이간데(뭐길래)! 뭣이간데!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보이는데요. 넥타이와 박정희? 이건 또 무슨 얘기죠.

윤 대통령 자세히 보면 빨간 넥타이 하고 있죠.

오늘 부산에 내려가 사전투표를 했는데요.

따로 메시지를 내지 않았지만 국민의힘 상징색인, 빨간 넥타이를 착용했습니다.

Q. 이번 총선 국민의힘, 부산에서 빨간불이 켜졌는데, 보수층에게 보내는 무언의 메시지일까요.

글쎄요. 이건 어떻게 봐야 할까요.

식목일인 오늘 윤 대통령은 나무 심는 행사에서 보수의 상징, 박정희 전 대통령을 언급했습니다.

[제79회 식목일 기념행사 (오늘)]
박정희 대통령은 산과 나무의 소유권을 분리하고 매년 식목일에 나무를 심으며 국민들을 독려했습니다. 미래를 바라본 지도자의 탁월한 리더십이 우리의 산을 이처럼 푸르게 만든 것입니다.

부산대 병원 권역외상센터도 방문을 했는데요.

이재명 대표가 피습된 후 이 병원에서 서울대병원으로 옮겨가면서, 지역병원 홀대 논란이 나오기도 했었죠.

윤 대통령, 이곳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윤석열/대통령 (오늘)]
대한민국에서 가장 훌륭한 그런 외상센터로 잘 알고 있습니다. 의료 서비스에 대한 접근권이 수도권과 비수도권 사이에 차이가 크고….

Q. 뭔가 시그널이 느껴집니다.

민주당은 선거개입의 신기원을 열었다고 비판했습니다.

Q. 주제 하나 더 보겠습니다. 막판 눈물유세, 이 사람들이 다 울었어요?

네, 사전 투표를 하루 앞두고 막판 눈물 유세를 했는데요.

먼저 이준석 대표, 이 사람을 떠올리며 울었습니다.

[이준석 / 개혁신당 대표 (어제)]
퇴근하는 아버지 10분이라도 일찍 돌아오시길 바라는 마음, 그 마음!

[이준석 / 개혁신당 대표 (어제)]
지금 동탄역에서 남동탄까지 20~30분 걸려서 오는 아버지를 바라보는 동탄 아이들의 마음 아니겠습니까. 여러분!

효심의 눈물을 흘린 건 후보뿐만 아니었습니다.

[이천수 / 국민의힘 원희룡 인천 계양을 후보 후원회장 (어제)]
제가 마이크만 잡으면 상대 분들이 너무 저를 협박을 해서 저희 가족이 너무 지금 힘들거든요.

[이천수 / 국민의힘 원희룡 인천 계양을 후보 후원회장 (어제)]
내일부터 사전투표가.. 시작되니...투표 부탁드리겠습니다. 사랑합니다.

Q. 부모님 나오면 눈물 참기 힘들죠.

'충심의 눈물'을 훔치는 후보도 있었습니다.

[유영하/국민의힘 대구 달서갑 후보(어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온전하게 퇴임시키지 못했던 그 자책감에 하루도 편하게 자지 못했습니다.

[유영하/국민의힘 대구 달서갑 후보(어제)]
반드시…

[유영하/국민의힘 대구 달서갑 후보(어제)]
그분의 명예를 회복시키겠습니다.

Q. 민주당 후보는 안 울었어요?

편법 대출 의혹이 불거진 양문석 후보는 울분을 토해냈는데요. 

이 사람을 거론했습니다.

[양문석 / 더불어민주당 안산갑 후보(어제)]
뼈가 아프고. 눈물이 납니다! 어디다가 한동훈이 양문석을 고소한다고요.

[양문석 / 더불어민주당 안산갑 후보(어제)]
한동훈이 그런 이야기 할 자격이 있습니까.

후보자들, 막판까지 눈물로 호소했는데 이 눈물이 사전투표 민심에 반영됐을까요. (막판민심)

Q.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윤수민 기자·김민정 작가
연출·편집: 신유나PD, 황연진AD
그래픽: 디자이너 권현정


윤수민 기자 soom@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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