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야랑]이재명 “민주당에 부자인 지지자 더 많다” / 민주당의 한동훈 대처법

  • 2년 전


[앵커]
Q. 여랑야랑, 정치부 김민지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시죠. 이재명 민주당 의원이네요. 뭐가 더 많다는 거죠?

부자가 더 많다, 민주당 지지자 중에 부자가 많다고 했습니다.

당대표 선거 컷오프를 통과한 이 의원이 오늘 차 안에서 라이브 방송 중 말한 겁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늘, 이재명TV)]
"고학력 고소득자. 소위 부자라고 하는 분이 우리 지지자가 더 많습니다. 저학력에 저소득층이 국민의힘 지지자가 많아요. 안타까운 현실인데."

양극화가 심해져가는 상황에서 민주당이 보다 진보적인 대중정당으로 가야 한다는 취지에서 나온 발언이었습니다.

Q. 하지만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기분이 나쁘겠는데요. 저 말이 근거가 있습니까?

저도 궁금해서 여론조사를 살펴봤는데요.



가장 최근 발표된 걸 보면 생활 수준이 높다고 답한 사람이 민주당 지지자 쪽에 더 많았습니다.



하지만 바로 지난주 발표는 수치가 정반대로 나와 오히려 부자는 국민의힘 지지자 쪽에 훨씬 많았습니다.

생활 수준이 중간이거나 낮다는 응답도 들쑥날쑥해, 일반화하긴 어려웠습니다. 

당권 경쟁자인 박용진 의원은 "너무나 노골적인 선민 의식이고 정치 성향에 따른 국민 갈라치기"라고 지적했습니다. 

Q. 그런데 이 의원 어디 가는 길이었나요?

오늘 최고위원 후보인 박찬대 의원과 함께 춘천에 당원들을 만나러 갔는데요. 하모니카도 불고, 노래도 하면서 댓글 반응을 살폈습니다. 

이렇게 당대표, 최고위원 후보들이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간 가운데, 뭔가 쓸쓸해 보이는 사람이 있는데요.

[우상호 /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오늘)]
(들어오며) "기자들은?"

[현장음]
"후보자들 따라가서 백브리핑하느라고"

[우상호 /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오늘)]
"원래 차기 권력자에게..." 그래도 언론인들 들어오신 다음에 (시작)해야 되는 거 아닌가? 후보자들 따라가셨을 거야, 아마."

[현장음]
"(기자들) 안 들어오실 거 같은데."

[우상호 /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오늘)]
"아직 한 달 남았는데?"

속마음이 표정에 드러나는 것 같죠.



Q. 그러네요.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대한 대처법이 있나요?

한 장관을 대하는 야당 의원들의 특징이 있는데요.

질문은 하지만 답변은 듣고 싶지 않은 것 같습니다.

[김남국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어떤 사람을 대상으로 인사 검증하는지 그게 있어야지 그것도 없이 어떻게 인사 검증을 합니까?"

[한동훈 / 법무부 장관 (어제)]
"제가 여러 번 말씀드렸죠. 대통령실에서 하는 고위 공직자…."

[김남국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인사 검증하는 절차와 방법."

[한동훈 / 법무부 장관 (어제)]
"자, 들어보십시오. 제 말씀은…."

[김남국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왜 설명을 못 하고 그래요."

[한동훈 / 법무부 장관 (어제)]
"말을 계속 끊고 계시잖아요. 제게 호통을 치실 거라면 제가 듣겠는데요. 답을 들으실 거라면 질문에 답할 기회를 주셔야 합니다."

Q. 어쩌면 호통치는 게 목적처럼 보이긴 하네요.

때로는 답변의 내용이 아닌 태도를 문제 삼기도 하는데요.

[최강욱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법제처 중앙행정기관 맞습니까?"

[한동훈 / 법무부 장관 (어제)]
"네, 맞습니다."

[최강욱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대통령실 혹은 대통령 비서실은?"

[한동훈 / 법무부 장관 (어제)]
"그냥 말씀을 해주십시오."

[최강욱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자꾸 검사 시절 버릇이 나와서 뭔가 넘겨짚고 그거 굉장히 안 좋은 직업병입니다."

[최강욱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국회에 왔으면 국회의원의 질문에 대해서 본인이 아는 바는 아는 대로 아니면 아닌 대로 얘기하면 되는 겁니다."

한 장관이 없는 자리에서도 비판은 계속됐는데요.

[송기헌 /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늘)]
"(검찰청법이) 철회된 것은 검찰주의자인 윤석열, 한동훈의 입장 때문에…."

[박범계 /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늘)]
"법무부 장관이 무소불위의 권한을 행사하는 제2의 실력자입니다."

[김승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늘)]
"한동훈 장관은 각종 인사들의 검증 권한까지 확보하게 되었습니다."



서로에게 날 세우기로 에너지를 낭비하는 대신 다음에 만날 땐 좀더 '생산적인' 논의가 되면 좋겠네요. (생산적인)

Q.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김민지 기자·김지숙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배영진PD
그래픽: 전성철 디자이너


김민지 기자 m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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