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야랑]친문은 왜 민주당에 뿔났나 / “정치 비평 끝” 유시민의 막방

  • 4년 전





Q.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이재명 기자, 긴급재난지원금, 기다리는 국민들 많으실 텐데, 여권 안에서부터 완전히 꼬였어요. 친문 지지자들이 오늘은 민주당을 비판하고 나섰다면서요?

불과 며칠 전 총선 때만 해도 똘똘 뭉친 지지자들이 무섭게 돌변했습니다.

지금 보시는 화면은 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인데요.

이런 내용이 눈에 띕니다. 대통령에게 힘 실어주라고 뽑아놨더니 뒷통수 친다는 겁니다.



이런 불만은 SNS에서는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보통 야당한테 발목 잡지 말라라 이렇게 얘기하는데, 이번에는 거꾸로 민주당한테 정부 발목을 잡지 말라고 비판하고 있는 겁니다.

Q. 지지자들이 저렇게 돌변한 이유가 있을까요?

하위 국민 70%한테 지원금을 준다는 정부의 대책은 총선 전이나 후나 달라진 게 없습니다.

문제는 총선 때 여당 지도부가 전 국민에게 지원금을 주겠다고 공약을 남발하면서 논란이 커진 건데요, 지지자들이 볼 땐 여당이 오버했다고 보는 것 같습니다.

더욱이 여권은 급기야 정부를 공격하고 나섰습니다.

[영상: 이근형 / 전 더불어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기재부가 그걸(70% 지급) 고집한다는 것은 사실 기재부가 정치를 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Q. 저걸 받으려면 미래통합당 생각도 중요한데, 미래통합당 총선 전에는 전 국민 다 주겠다고 한 걸로 기억하는데, 지금 입장은 뭡니까?

말씀하신 것처럼 황교안 전 대표는 총선 때 전 국민에게 1인당 50만 원씩 주겠다, 이렇게 약속을 했었죠.

하지만 지금은 정부 입장에 동조하면서 이렇게 해명하고 있습니다.

[영상: 김재원 / 미래통합당 정책위의장 (YTN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황교안 전 대표는) 그때 당시에 예산 항목 조정을 통해서 100조 원의 자금을 마련하면 그중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50만 원씩 주자고 했던 겁니다. 

Q. 그러니까 총선 전에는 돈이 마련되면 주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었다는 건데, 국민 보기엔 총선 전후 말이 바뀌었다, 이렇게 보기 쉬울 것 같아요.

그래서 선거 후에 변심했다, 이런 비판이 나오는 겁니다.

[영상: 박지원 / 민생당 의원 (YTN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전 국민 지급을) 약속했다가 또 반대를 한다고 하면 그게 당이에요? 그런 생각을 가지니까 참패를 하는 거예요.

여야 모두 급할 때는 앞뒤 재지 않고 질렀다가 뒷감당을 못하고 있으니, '결국 정치가 문제'라는 말이 나올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Q. 다음 주제 가보겠습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오늘 알릴레오 시즌2 마지막 방송을 했어요. 무슨 얘기를 했는지부터 소개해주시죠.

시즌2가 시작된 게 지난해 9월입니다.

조국 정국이 한창일 때인데, 그때부터 지금까지 7개월간 한 시즌2에 대해서 그동안의 소회를 밝혔습니다.

[영상: 유시민 / 노무현재단 이사장 (출처: 알릴레오)]
원래 인생이라는 게 만났다 헤어졌다는 하는 거잖아요. 시즌3를 할지 안 할지 모르겠지만 하게 되더라도 이렇게 정치시사 비평으로는 안 할 거예요. 

Q. 유시민 이사장, 조국 사태와 총선 국면까지 칭찬도 비판도 원없이 들었어요.

여러 논란도 있었는데, 대표적인 논란이



조국 전 장관 부인, 정경심 교수가 대학에서 PC를 반출하는 영상이 공개되자 유 이사장은 "그건 증거인멸이 아니라 증거보존을 위해서다" 이렇게 말해 많은 비판을 받았죠.

알릴레오 방송에 출연한 한 패널이 여기자의 실명을 거론하며 성희롱성 발언을 해서 큰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Q. 방송을 중단하기로 한 데는 총선 때 '180석 희망' 발언이 큰 영향을 미친 거죠?

그 발언 때문에 보수 진영이 막판에 뭉쳤다, 이런 평가가 나오자 전격적으로 정치 비평 중단을 선언한 건데, 직접 돌어보시죠.

[영상: 유시민 / 노무현재단 이사장(지난 17일, 출처: 알릴레오)]
집권 세력의 대표 스피커처럼 이렇게 받아들여지는데, 저는 선거(정치)를 하는 사람은 아니니까, 그 불일치 때문에 이 방송을 계속하다간 큰일 나겠다…

Q. 이재명 부장이 보실 땐 유시민 이사장, 정말 정치와는 '굿바이'하는 건가요?

일각에선 유 이사장이 내년 대선에 직접 플레이어로 나설 수 있다, 이런 말도 나오는데, 오늘 방송에서도 유 이사장은 확실하게 선을 그었습니다.

[영상: 유시민 / 노무현재단 이사장 (출처: 알릴레오)]
저 정도의 인지도에, 저 정도의 인기나 이런 게 있으면 나 같으면 정치를 하겠다, 자신들의 욕망을 나한테 투사하는 거예요. 절대 안 한다고 하는 것 보니까 확실히 할 것 같다… 

다만 진보 진영에 위기가 온다면 언제든 다시 대표 스피커로 출격하지 않을까 전망해 봅니다.

Q. 네. 본인을 '불온한 자유주의자' 이렇게 지칭해왔는데 다음 또 어떤 행보를 할지 지켜보겠습니다.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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