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야랑]개혁신당, 회의 돌연 취소? / 친문 반발에도 ‘환영’ / 이재명, 1분당 약 882만 원

  • 3개월 전


[앵커]
Q. 윤수민 기자와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개혁신당 얘기 같은데요. 뭐가 돌연 취소됐어요?

최고위원회의가 돌연 취소됐습니다.

오늘 개혁신당의 두 번째 회의가 열리는 날이었는데, 이유도 알려주지 않고 취소했습니다.

Q. 취재를 해 왔겠죠? 갑자기 왜 취소됐다나요?

취재해보니 이준석 대표가 일방적으로 취소 통보를 했다고 하는데요.

개혁신당, 최근 배복주 전 정의당 부대표의 합류를 놓고 갈등을 겪고 있죠.

배 전 부대표, 전장연 지하철 시위놓고 이 대표와 대척점에 섰던 인물입니다.

[이준석 / 개혁신당 공동대표 (2022년 3월)
"전장연이라는 단체는 비문명적인 관점으로 불법 시위를…"

[배복주 / 전 정의당 부대표(지난 7일, CBS 라디오 ‘뉴스뒷담’)]
"이준석 대표가  비문명이다 불법이다 이런 식의 판단보다는 자신의 사회적 위치 좀 고려해서 발언을 좀 신중하게…"

[이준석 / 개혁신당 공동대표 (지난 9일, 유튜브 ‘여의도재건축조합’)]
"배복주 이분이 비례대표 국회의원 되고 싶으시다면 개혁신당에 입당해 도전하는 것은 굉장한 무리수라는 것을…"

개혁신당 지지자들의 반발에 이준석 대표, 배복주 전 부대표에게 공천이나 당직을 줄 가능성이 없다며 달래기에 나섰습니다.

젠더 이슈로 대척점에 섰던 류호정 전 의원과의 갈등도 여전합니다.

[류호정 / 전 정의당 의원 (그제,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이제 하나로 합치기로 했고 같이하기로 했기 때문에 저는 잘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공동대표 (어제,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류호정 의원의 사상이 아주 저희가 좋아서 영입한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상태대로 라면 통합된 개혁신당에서 주류적인 어떤 생각으로 자리 잡기는 어려울 겁니다."

Q. 이 두 사람 때문에 회의를 취소한거에요?

이게 겉으로 드러난 이유인데요.

그 외에도 정강 정책과 각자 창당 때 쓴 빚을 변제하는 걸 두고도 내부에서 갈등을 겪고 있습니다.

Q. 회의를 갑자기 취소하는 걸 보니까 갈등이 꽤 큰가 보죠?

이 대표, 갈등 상황에서 일정을 취소했다가 극적으로 봉합하는 전략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는데요.

이 장면이 떠오르죠.

[윤석열 /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 (2021년 12월)]
"무리하게 연락하는 것 보다 부산에 있다고 하니까 생각도 정리하고 리프레시 위해 간 것 같은데…."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 (2021년 12월)]
"잘 쉬었어요?"

[이준석 / 당시 국민의힘 대표 (2021년 12월)]
"아니 쉬긴요, 고생했지…."

내일 긴급 기자회견을 한다고 하는데 과연 이번에도 봉합을 할까요.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이언주 전 의원 오늘 복당했더라고요.

이언주 전 의원 복당 얘기 나온지 3주정도 됐죠.

친문계의 반발로 오늘에서야 복당을 했는데요.

이재명 대표는 환영하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오늘)]
"먼저 가겠습니다, 환영합니다."

[이언주 / 전 국민의힘 의원 (오늘)]
"고맙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오늘)]
"고향에 돌아오신걸 환영합니다."

[이언주 / 전 국민의힘 의원 (오늘)]
"감사합니다. 저도 열심히 하고요. 이번에 윤석열 심판에 힘을 보태겠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오늘)]
"일종의 시대과제가 되었으니까요. 무관심한 (윤석열) 정권한테 경종을 울리는데 같이 하시죠."

Q. 친문이 반대했는데도 결국 입당했네요?

복당 전부터 시끌시끌했죠.

[송갑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달 25일,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이언주 같은 분이 우리 당으로 돌아오는 이런 상황을 국민들이 얼마나 이해할 수 있을지 저는 잘 납득이 안 됩니다."

[최재성 / 문재인 정부 청와대 정무수석 (지난달 2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이재명 대표가 이런 식으로 총선 전에 이언주 의원에게 이렇게 한다는 것은 납득도 안 되고"

김홍걸 의원은 복당 소식을 듣고 "정치는 이렇게 해야 대접받을 수 있는 거냐"고 꼬집었습니다.

Q. 반발이 계속 있는데 왜 복당시킨거에요?

친문 반발이 가라앉기를 기다렸지만 더 이상 시간 끌 수 없다는게 이 대표측 관계자 설명입니다.

[정성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그제,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저는 이 문제는 지도부에서 논의해서 빨리 조속한 시일 내에 결정하는 게 좋지 않겠나 하는 생각을 하고 있고요."

"이제 총선까지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아 친문 반발에도 정면 돌파할 수 밖에 없다"고 하더라고요.

이 전 의원, 서울 중성동갑 포함해 지역구 출마가 유력합니다.

Q. [주제 하나 더] 보겠습니다. 이재명 대표 보이고요, 돈이 보이는데요. 1분당 882만 원이요?

네 이재명 대표가 오늘 후원금 한도액 3억 원을 다 채웠는데요.

걸린 시간이 딱 34분이었습니다.

제가 계산해보니까 1분당 약 882만 원을 모금한 셈이더라고요.

Q. 우와. 34분 만에 3억이 채워졌어요?

네. 이 대표 감사하다는 글을 올렸는데요.

이 대표에게 쏟아지는 후원금 모금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습니다.

제가 1분당 기준으로 계산을 해봤는데요.

재작년 계양을 재보궐 선거 때는 1분당 약 125만 원, 국회 입성해서는 1분당 약 517만 원이 모였는데요.

올해는 1분당 약 882만 원으로 더 빨리 많이 모였습니다.

Q. 지지층 인기는 더 좋아지네요?

네. 후원금 누구나 다 이렇게 쉽게 채우는 게 아니죠.

의원들 후원금 모금 때마다 읍소도하고 구걸도 하는데요.

선거 앞두고 있는만큼 후원금도 빈부격차가 더 클 것 같습니다. (빈부격차)

Q.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윤수민 기자·김민정 작가
연출·편집: 신유나PD, 황연진AD
그래픽: 디자이너 성정우


윤수민 기자 soom@ichannela.com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