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야랑]경찰서 간 ‘친문’ 의원들 / 김건희 집무실 사건 후폭풍

  • 2년 전


[앵커]
Q. 여랑야랑, 정치부 김민지 기자 나왔습니다.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민주당 의원, 그리고 무소속 민형배 의원도 보이는데요.지방선거날, 어딜 간 건가요?

양산 '경찰서'입니다. 사진에 보이는 의원들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 참모진 출신이죠.

문재인 전 대통령 양산 사저 앞 시위에 경찰이 왜 적극 대처하지 않느냐고 항의하러 간 겁니다.

의원들은 "현행법상으로도 집회가 사생활을 해치면 금지할 수 있게 돼 있다"며 "시위를 악용한 상업적 영리 행위를 그대로 두는 건 경찰의 직무 유기"라고 따져 물었습니다.

Q. 지금 보이는 저 영상, 오늘 양산 사저 앞 모습인가요?

네. 사저 앞 시위 모습을 실시간으로 중계하는 유튜브 방송들이 몇몇 있거든요.

이렇게 가끔 후원금이 올라오는데, 민주당 의원들이 영리 행위라고 비판하는 대목입니다. 

국민의힘에서는 "과거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저지른 고약한 짓에 비견할 바가 되지 못한다"며 민주당 의원들의 항의가 이율배반적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Q. 경찰도 난감할 것 같은데요. 저 시위가 불법이면 진작에 막았을 것 같기도 하고요.

경찰은 찾아간 의원들에게 현행법 취지를 벗어나는 집회엔 강한 제재를 검토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지는데요.

하지만 현실적으로 집시법에서 규정한 소음 기준을 넘기지 않는 한 막을 방법이 마땅치가 않다는 이야기도 들립니다.

집회 시위에서 허용하는 소음 기준을 현실성 있게 손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지난 주말 김건희 여사가 대통령 집무실에서 찍은 사진이 계속 논란인데요. 뭔가 정비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도 들리고요.

네, 아무리 가족이라도 집무실에 놀러 가도 되느냐, 사진이 김 여사 팬클럽을 통해 공개된 건 비정상적인 거 아니냐, 논란이 있었죠.

오늘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영부인은 영부인의 임무가 있다"며 "제2부속실을 만들어 영부인답게 보필하라"는 주장을 했습니다.

Q. 제2부속실은 윤석열 대통령이 공약으로 없앤 건데요. 차라리 공식적으로 관리하는 게 낫겠다는 조언 같군요.

네, 개방된 청와대 보면 영부인 집무실도 있고, 그 옆에 영부인을 보좌하는 제2부속실도 있는데요.

윤 대통령은 인력 감축 방안의 하나로 폐지했는데, 대통령실 내에서도 기류 변화가 감지되는데요.

어제 대통령실 관계자는 "김건희 여사의 활동을 보좌할 기구가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일각에서는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가 집무실에서 함께 찍은 모습을 근거로 이번 논란이 문제 될 게 없다고 주장하기도 하는데요.

Q. 언제 촬영된 거죠?

2년 전 어린이날 행사를 위해 촬영된 영상 중 일부입니다.

공식행사라서 김건희 여사의 집무실 방문과는 다르다는 반박도 나옵니다.

영부인은 선출직도 임명직도 아니지만 공인으로 간주하는데요. 행보마다 갖가지 해석이 따라붙는 만큼 좀더 신중한 모습이 필요해보입니다. 

Q. 외빈 왔을 때 공식 행사에 갈 일 있을테니, 그런 거 정도 지원해주면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김민지 기자·김지숙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배영진PD
그래픽: 임솔 디자이너


김민지 기자 m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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