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야랑]한동훈, 무기는 ‘과거 소환’ / 이재명의 조용한 만찬

  • 8개월 전


[앵커]
Q. 여랑야랑 정치부 윤수민 기자와 함께 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시죠.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보이네요. 한 장관의 무기가 뭐죠?

바로 과거 소환입니다.

민주당 의원이 오늘 한동훈 장관의 과거 소환 전략을 비판하고 나섰는데요.

이렇게 한다는 겁니다.

[안민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늘,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자기가 반격할 공격용 무기를 나름대로 제조해서 오는 것이죠. 저런 태도는 굉장히 좀 비열하고 쪼잔하다."

Q. 한 장관이 공격 거리를 미리 준비해온다는 거예요?

네, 민주당 의원의 과거 약점을 준비해 온다는 주장입니다.

두 사람, 지난주 대정부질문에서 맞붙었을 때 이 과거가 소환됐습니다.

[안민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8일)]
"사과하십시오"

[한동훈 / 법무부 장관 (지난 8일)]
"의원님은 지역구에 있는 국민에게 욕설을 문자로 보낸 분이시잖아요. 그분이 와서 누굴 가르치려고 든다는 것, 저는 적절치 않다고 봅니다."

[안민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8일)]
"사과하십시오."

Q. 본인을 공격할 의원의 과거를 딱 조사 해온다는 거네요?

그렇죠. 한 장관, 의원들의 기억하고 싶지 않은 과거를 여러차례 소환했습니다.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해 10월 'CBS 김현정의 뉴스쇼')]
"장관이 질의한 의원을 고발하거나 혹은 그 정당을 상대로 사과를 요구한 예의가 없거든요. 한동훈 장관은 굉장히 오만한, 무례한 거죠."

[한동훈/법무부 장관 (지난해 10월)]
"그분이야말로 5.18에 NHK 룸살롱에서 여성에게 쌍욕 한 거로 알려진 분 아닙니까?"

[박용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달 21일)]
"2019년까지 꾸준히 (검찰) 특활비가 격려금, 떡값 등으로 쓰이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한동훈 / 법무부 장관 (지난달 21일)]
"(언론보도) 근거로만 말씀하시는 거잖아요?"

[박용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달 21일)]
"흥분하지 마시고요"

[한동훈 / 법무부 장관 (지난달 21일)]
"2018년에 (언론 보도)에서 의원님에 대해서 100만 원을 가지고 이중 청구한 거 있지 않습니까? 그런 걸 말하는 거예요."

Q. 한 장관, 어떻게 다 기억하고 있는 걸까요?

글쎄요. 평소에도 준비성이 철저하기로 유명한 한 장관인데요.

같이 보시면요.

지난 5일 대정부질문 모습입니다.

Q. 한 장관 자료를 한가득 들고 있네요.

네 중요한 내용마다 메모지까지 붙여가며 답변 내용을 꼼꼼하게 준비했는데요.

질문이 예상되는 의원들의 과거도 준비하는 게 아닐까 싶은데, 그러다보니 한 장관만 나오면 싸움이 커지는 측면도 있습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이재명 대표 단식 중 아닌가요. 조용한 만찬이라니 무슨 말이죠.

지금 먹은 건 아니고요.

단식 시작 전날 만찬이 뒤늦게 공개됐습니다.

민주당 의원 10여 명과 목포의 한 횟집을 찾은 건데요.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라며 사인도 남겼습니다.

Q. 어민들 힘드니까, 횟집 가서 식사하면 좋죠.

그렇죠. 그런데 이 횟집을 방문한 날, 그 전에 목포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규탄 집회를 했었거든요.

그러다보니 국민의힘은 비판에 나섰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달 30일)]
"현장에서 일본의 핵 폐수 해양투기 때문에 생업을 위협받고 이제 국민들이 이 정권을 향해서 국민항쟁을 선언해야 합니다.

[김민수 / 국민의힘 대변인 (오늘)]
"후쿠시마 오염수 규탄을 외치던 날, 국민 몰래 잡순 날 것들은 입에 맞으셨습니까? (오염수 규탄은) 묻지마식 윤석열 정권 퇴진 운동을 위한 수단일 뿐이었다는 것이 드러났습니다."

Q. 횟집 사장님에게 사인도 해주고 했으니까, 몰래 먹은 건 아니지 않나요.

네 하지만 당시에 알리진 않았으니 조용한 만찬이긴 했습니다.

국민의힘이 연일 횟집 먹방을 선보인것과는 반대죠.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지난달 29일)]
"연안부두 왔으면 생선회 먹는게 너무나 당연한 것인데 이 당연한 것이 이상하게 생각되는"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지난달 29일)]
"민어 생선 올려가지고 맛있더라"

[박대출 /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지난달 29일)]
"남해에 오니까 이렇게 참돔이... 이재명 대표도 이런거 좋아하시면 이런거 먹으라고 그래요."

"오염수 안전성 규탄도 해야 하지만 타격받을 어민들도 고려한 것"이라는게 민주당 관계자의 말입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도 먹는 안심 수산물"이라며 비꼬았는데요.

어민 생각한다면, 횟집가는 건 정쟁삼지 말고 열심히 먹으면 좋겠습니다. (어민생각)

Q.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윤수민 기자·김나연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 성희영PD, 황연진AD
그래픽: 천민선 디자이너
Video Source Support : 쟈니클래스




윤수민 기자 soom@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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