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야랑]이재명의 당원 위한 지시 사항 / 김건희 여사의 보석

  • 2년 전


[앵커]
Q. 여랑야랑, 정치부 김민지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전자당원증, 이재명 대표가 만들라고 지시를 했다는 거죠?

네, 전자당원증은 사실상 처음인데요.

당 행사에 당원들이 우선으로 신청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입니다.

Q. 일각에선 개딸 소원 들어주기다, 이런 해석도 나오던데요.

네, 오늘 이 대표가 지시한 내용이 몇 가지 더 있는데요.

당사 안에 당원들이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는 당원존이 만들어집니다. 

Q. 당원들에게 화장실을 개방하라는 지시도 있던데, 아주 구체적이네요.

네, 그렇게 지시를 한 이유가 있는데요.

당사 앞에서 여러 차례 집회를 열었던 이 대표 지지자들, 이른바 개딸들을 중심으로 당원들에게 화장실도 못 쓰게 하느냐는 불만이 제기됐습니다.

민주당 청원 게시판에도 당사와 화장실을 개방해 달라는 당원 요구가 올라왔는데, 이를 수용한 겁니다.

Q. 오늘 지시를 두고 이런 논란도 있던데요. 문자 폭탄도 모자라 전화 테러도 이어질 것 같다고요.

네, 오늘 지시사항 중에 홈페이지에 당직자들 이름과 담당 업무, 당사 내선 번호를 게재하는 내용도 있거든요. 

편하게 당과 소통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지만, 전화 번호가 공개되다보니 일부 강성 당원들의 전화 폭탄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Q. 이 대표 지지자들은 신이 나겠네요. 바로 의견을 반영해주니까요.

이 대표는 전당대회 출마 선언을 하면서 이런 약속을 했는데요.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달 17일)]
"민주당에 민주가 부족하다는 뼈아픈 지적이 있습니다. 우리 민주당이 누구나 당원 하고 싶은 정당으로 혁신하고, 당원의 집단지성을 당의 의사결정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겠습니다."

당에서는 강성 지지층에만 매몰되지 말고 당원 모두를 아우르는 정책을 제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김건희 여사의 보석, 대통령실이 해명했는데도 논란이 이어지나보죠.

야당이 문제 삼고 있는 김 여사의 보석은 세 가지입니다.

해외 출장 당시 1호기에서 찼던 브로치 스페인 동포 간담회 때의 목걸이, 평소에 자주 착용한 팔찌인데요.

유명 보석 업체의 고가 제품으로 추정되는데 재산 신고 내역엔 없어서, 누락했냐는 문제 제기가 있었죠. 

Q. 어제 대통령실이 해명했잖아요. 두 개는 지인에게 빌렸고, 한 개는 산 건데 신고할 만큼 고가가 아니라고요.

하지만 야당은 빌려도 문제지만, 빌렸다는 해명을 믿기 어렵다고 공격하고 있습니다.

[서영교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지인에게 빌렸다고 하는데 그러면 벤츠 빌려 타고 빌렸다고 하면 되는 겁니까. 본인 것이 맞는지, 아니면 빌렸으면 어떻게 누구 것을 빌렸는지…"

[김의겸 / 더불어민주당 의원(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네티즌들이 찾아낸 가액만 해도 6,000만 원, 1,500만 원, 2,600만 원 이렇게 고가 아니겠습니까? / 좀 알려 줬으면 좋겠어요. 어디 가면 (싸게 살 수 있는지)"

해외 출장 때 착용한 것과 비슷해 보이는 팔찌를 취임식이나 사전투표, 유공자 방문 등 여러 곳에서 착용한 모습이 포착되자,

김의겸 의원은 "이 팔찌들을 다 빌린 것이냐"고 따져 물었습니다.

Q. 대통령실은 추가 해명을 내놓은 게 있나요?

아니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는데요.

대통령실 관계자는 "장신구 같은 건 김 여사가 판단할 문제"라며 추가 해명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는 반응입니다.

다만 두 점은 빌렸고 한 점은 소상공인에게 구입했다는 해명은 사실이라는데요.

사소해보일지 몰라도 관심이 집중되는 만큼 더 명쾌한 설명을 할 필요도 있어 보입니다. (명쾌하게)

Q. 중요한 공인이니까요.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김민지 기자·김지숙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 ·배영진PD
그래픽: 권현정 디자이너


김민지 기자 mj@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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