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야랑]김정숙 여사의 ‘슈퍼 파워’ / 유시민·진중권 ‘사고력 감퇴’ 논쟁

  • 4년 전


Q.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이재명 기자, 첫 번째 주제 갈까요?

'여사님의 슈퍼파워' 이렇게 제목을 달았습니다.

크리스마스 이브였던 어제, 한 어린이병원에 특별한 산타들이 나타났습니다.

Q. 산타들의 면면이 대단하네요.

참석자들의 면면만 보면 거의 국무회의급가 아닌가 싶은데요. 영부인의 단독 행사에 이렇게 많은 장관이 참석한 건 전례가 없을 것 같습니다.

더욱이 어제는 문재인 대통령이 한중일 정상회담을 위해 중국에 있었죠.

그런 상황에서 청와대를 지켜야 할 대통령비서실장까지 이 행사에 참석한 것을 두고 뒷말이 나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청와대가 장관들을 부른 게 아니라 인근 행사에 참석한 장관들이 김정숙 여사 일정에 동행했다, 이렇게 해명했습니다.

Q. 영부인 행사를 그냥 인근에 왔다고 불쑥 갈 수 있는 건 아닐 것 같은데요. 여튼 김정숙 여사와 관련한 의전 논란이 처음은 아니지요?

맞습니다. 지난 9월 동남아 3국 순방 때죠.

라오스 출국 당시 김정숙 여사가 문재인 대통령보다 앞서 걸으며 손을 흔들어 구설에 올랐습니다.

야당에서는 누가 국가수반이고 누가 배우자냐, 이렇게 꼬집기도 했습니다.

지난해에는 현직 대통령 부인으로는 이희호 여사 이후 16년 만에 혼자 외국을 찾았었죠.

[김정숙 여사] (지난해 11월)
혼자 남편 없이 이렇게 처음 나서는 길이거든요. 제가 해야 할 일이 있으면 충분히 두 나라를 위해서 해야 하겠다. 이런 마음으로 왔습니다. 

인도를 단독으로 방문한 건데요, 당시 공군 2호기로 출국하면서 대통령 휘장을 붙였다가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습니다.

Q. 영부인 의전 논란이 불거지는 걸 어떻게 봐야 할까요?

아무래도 이전 영부인과는 달리 활달하고 적극적인 김정숙 여사의 스타일이 영향을 미치는 것 같습니다.

과거처럼 있는 듯 없는 듯한 영부인의 모습이 미덕은 아닐 겁니다.

다만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그 선을 지켜야겠죠.

Q. 김정숙 여사의 소박하고 서민적인 모습이 인기였는데, 이렇게 장관들 쭉 대동하고 다니는 모습은 좀 거리가 있어 보입니다.
다음 주제 갈게요.

'중년에 감퇴되는 것은?' 이렇게 제목을 붙였습는데요, 정답은 뭘까요?

[유시민 / 노무현재단 이사장] (어제, 영상 출처: 노무현재단)
진(중권) 교수가 굉장히 많이 총기가 흐려졌구나. 나이가 들면 어쩔 수 없는 현상이기도 하고. 진 교수 스스로가 자기 자신의 논리적 사고력이나 이런 것들이 10년 전과 비교해서 어느 정도 지금 감퇴했는지에 대한 자가진단을 진 교수가 해봤으면 좋겠어요. 

진중권 교수가 얼마 전 이런 글을 올렸습니다.

유시민 이사장이 조국 전 장관 부인 정경심 교수 의혹과 관련해 최성해 동양대 총장에게 전화한 것은 취재가 아니라 회유다, 이렇게 주장한 건데요,

그러자 유시민 이사장, 진 교수의 논리적 사고력이 감퇴했다, 이렇게 맞받아쳤습니다.

Q. 두 사람, 나름 진보 진영의 대표 논객들인데 조국 사태로 완전히 갈라섰군요.

맞습니다. 유 이사장의 발언에 진 교수도 가만있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논리적 사고력은 10년 전보다 나아졌다면서 이 분, 즉 유시민 이사장 나이가 60이란 점을 강조했습니다.

나이가 들면 총기가 흐려진다는 유 이사장 말을 그대로 돌려준 셈인데요, 유 이사장은 과거 이런 말도 했습니다.

[유시민 / 당시 열린우리당 국회의원] (2004년 11월)
가능하면 60세가 넘으면 책임 있는 자리에 있지 말자. 왜냐면 뇌세포가 너무 많이 죽은 상태에서 그 사람은 과거에 그 지휘를 획득할 당시의 능력 있던 그 사람과는 전혀 다른 인간이에요. 

참고로, 유 이사장은 올해 딱 예순으로 환갑을 맞았고요, 진 교수는 유 이사장보다 네 살 어립니다.

Q. 유 이사장은 어제 또 검찰을 저격했던데 뒷조사 이야기를 했어요?

맞습니다. 검찰이 노무현재단과 자신을 뒷조사하고 있다, 이렇게 주장한 겁니다.

[유시민 / 노무현재단 이사장] (어제, 영상 출처: 노무현재단)
노무현재단 계좌를 검찰이 들여다봤다는 사실을 확인했어요. 제 개인 계좌도 다 들여다봤을 걸로 지금 짐작해요. 알릴레오 때문에 내 뒷조사를 한 게 아닌가, 유시민 뒷조사를… 

검찰은 즉각 악의적인 허위 주장이다, 이렇게 반박했는데, 민주당은 유 이사장의 주장을 확산시키고 있습니다.

[홍익표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혹여 노무현재단에 거액을 후원한 사람이 있으면 또 노무현재단을 통해서 어떤 공직 자리를 받으려고 했다, 이런 내용 또 쓰려고 하나요? 이런 게 검찰권 남용입니다. 

정치권에선 민주당이 공수처 설치를 위해 유 이사장의 근거 없는 주장을 활용하는 것 아니냐, 이런 말도 나옵니다.

유 이사장의 무차별 의혹 제기는 처음이 아니죠.

한동훈 대검 반부패부장이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조국 내사 사실을 보고했다, 이렇게 주장했다가 두 달여 만에 스스로 아닌 것 같다고 꼬리를 내렸었죠.

JTBC가 정경심 교수의 자산관리인인 김경록 씨 인터뷰 요청을 거절했다, 이렇게 주장했다가 역시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 사과했습니다.

검찰을 비판하려다가 KBS 여기자 성희롱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었죠.

오늘의 한마디는 사고력 감퇴의 원인은 '나이가 아닌 진영 논리' 이렇게 정했습니다.

아니면 말고 식의 가짜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여러 번 지적했었는데요. 내로남불이면 안 되겠지요. 지금까지 여랑야랑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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